KIA에 헌신했던 82이닝 마당쇠, 재수 NO! 당당하게 FA 자격 취득, 시장은 어떤 평가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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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에서 사이드암 투수로 활약했던 임기영(31)이 FA 자격을 얻었다.
당시 KIA 투수였던 우완 송은범이 FA 자격을 얻어 한화로 이적했다.
KIA는 선발투수 한 명을 공짜리 얻은 격이었다.
KIA에 헌신했던 사이드암 FA가 시장에서 어떤 대우를 받을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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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FA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까?
KIA 타이거즈에서 사이드암 투수로 활약했던 임기영(31)이 FA 자격을 얻었다. FA 시장에서 평가를 받겠다는 것이다. 2012년 한화 이글스의 2차 2라운트 전체 18순위의 상위랭커로 프로에 뛰어들었다. 14년 동안 열심히 존재감을 보이며 귀중한 FA 권리를 얻었다.
2014년 말 상무 입대를 앞두고 KIA로 이적했다. 당시 KIA 투수였던 우완 송은범이 FA 자격을 얻어 한화로 이적했다. 한화는 보상선수를 내주어야 했다. 입대를 앞둔터라 임기영을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KIA는 보호선수 명단을 보자마자 임기영을 지명했다. KIA 소속으로 상무에서 2년 동안 병역의무를 수행했다.
타이거즈 선수로 2017년이 첫 해였다. 개막 선발진에 들어가더니 선발투수로 명성을 날렸다. 폭포수 같은 낙차 큰 체인지업과 직구스피드도 빨랐다. KIA는 선발투수 한 명을 공짜리 얻은 격이었다. 23경기에 출전해 118⅓이닝을 소화했다. 두 번의 완봉승을 포함해 8승6패, 평균자책점 3.65의 우등성적을 내며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승리를 안았다. KIA는 두산을 4승1패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젊은 군필 선발투수로 우뚝 올라머셔 생애 첫 우승반지를 끼었다. 이후 꾸준히 선발투수로 활약했고 2020년은 10승을 눈앞에 두었으나 수비수 실책이 나와 실패했다. 양현종이 미국으로 진출한 2021년는 153이닝을 던지며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다.
2022시즌은 최다 13패(4승)를 당했다. 경기 초반은 잘 던졌지만 타순이 두 바퀴 돌면 공략당하는 일이 잦았다. 결국 2023시즌 불펜투수로 변신했다. 선발과 마무리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등판했다. 멀티이닝까지 소화하는 마당쇠였다. 64경기에서 82이닝을 던졌다. 4승4패3세이브16홀드, ERA 2.96의 우등성적을 냈다. 투수 가운데 고과 1위였다. 연봉도 1억5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올렸다.
그래서 임기영에게 2024시즌은 특별한 해였다. FA 권리를 얻는 시즌이었다. 스프링캠프를 잘 소화했고 FA 로이드를 기대받았다. 그러나 82이닝 투구의 여파가 분명히 있었다. 개막 직후 옆구리 부상으로 이어졌다. 복귀했으나 작년만의 구위와 실적을 보여주지 못했다. 37경기 등판에 그쳤고 6승2패2홀드, ERA 6.31의 성적에 그쳤다.
사이드암 투수들에게 불리하다는 자동볼판정시스템(ABS) 도입도 영향을 미쳤다. FA 재수를 택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격을 신청했다. 그만큼 내년 시즌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의지이다. 체인지업의 낙폭과 스피드를 되찾으면 2023시즌의 위력을 재현할 수 있다. 장점은 선발투수와 불펜의 롱맨까지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KIA에 헌신했던 사이드암 FA가 시장에서 어떤 대우를 받을 것인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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