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가 숨어야 하는 현실 [옵스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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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성범죄 문제 해결을 위한 시위'가 지난달 30일 서울 노원구 서울여대에서 열렸다.
학생들은 이 대학 독어독문학과 ㄱ교수가 개강총회 등 술자리에서 여러 학생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과 발언 등으로 징계 처분을 받았지만, 여전히 수업을 진행하는 등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생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고 손팻말로 얼굴을 가린 채 시위에 참여했다.
가해자는 당당하고, 피해자와 학생들은 숨어야 하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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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성범죄 문제 해결을 위한 시위’가 지난달 30일 서울 노원구 서울여대에서 열렸다. 학생들은 이 대학 독어독문학과 ㄱ교수가 개강총회 등 술자리에서 여러 학생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과 발언 등으로 징계 처분을 받았지만, 여전히 수업을 진행하는 등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시위 주최자는 기자들에게 집회 참가자의 얼굴이 드러나지 않게 사진취재를 부탁했다. 학생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고 손팻말로 얼굴을 가린 채 시위에 참여했다. 괜한 걱정이 아니었다. ㄱ교수는 자신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인 학생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가해자는 당당하고, 피해자와 학생들은 숨어야 하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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