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정복·美도전, 윤이나·장유빈 '동상동몽'
윤, 상금·대상 선두 질주
평균타수까지 '3관왕' 노려
장, 대상·상금·다승 1위
15년만에 '전관왕' 정조준
나란히 LPGA·PGA 도전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는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올랐다. 화끈하고 압도적인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샷에 강력한 멘탈까지 묘하게 닮은 윤이나와 장유빈 때문이다. 이들은 시즌 마지막 '왕중왕전'에서 타이틀 싹쓸이에 나선다.
'국내 최고 여자골퍼'를 가리는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은 오는 금요일부터 시작된다.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6788야드)에서 8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역시 윤이나다.
윤이나는 상금 1위(11억9994만4286원),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 1위(535점), 평균 타수 1위(70타)를 질주 중이다. 아쉽게 올해 1승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준우승 4회, 3위 3회 등을 기록하는 등 톱10에 14차례나 진입하는 등 꾸준함을 앞세워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3관왕'이 눈앞에 있지만 윤이나는 "올 한 해가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고, 마지막 대회에서 타이틀 순위가 뒤집혀도 행복하게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장유빈은 7일부터 나흘간 제주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파71)에서 열리는 KPGA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억원)에서 15년 만에 '전관왕'에 도전장을 던졌다. KPGA 타이틀은 4개. 대상, 상금왕, 다승왕, 덕춘상(최저 타수상)으로 2009년 배상문 이후 아직까지 '4관왕'을 차지한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주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확정한 장유빈은 상금 1위(10억4104만7083원), 평균 타수 1위(69.53타)에 이어 다승 부문에서는 시즌 2승으로 김민규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장유빈이 최종전에서 우승한다면 다승 단독 선두에 올라서는 동시에 '전관왕'을 차지할 수 있다.
KPGA 투어 챔피언십은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72명까지 출전 자격이 주어졌고, 이 중 68명이 출전하는 그야말로 '왕중왕전'이다. 그만큼 우승자를 쉽게 예측하기가 어렵다.
장유빈과 윤이나가 기분 좋게 '한국 최강 골퍼'에 오른다면 홀가분하게 더 큰 무대 진출을 위한 시험을 볼 수 있다. 장유빈은 대상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최종전 직행 티켓을 사용한다.
오는 12월 12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소그래스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최종 5위 안에 들면 내년부터 PGA 투어 멤버로 활약할 수 있다.
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 28위로 KLPGA 투어 멤버 중 가장 순위가 높은 윤이나는 오는 12월 5일부터 닷새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그로브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Q시리즈 최종전에 출전하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세계랭킹 75위 이내 선수에게 부여되는 최종전 직행 티켓으로 대회에 출전한다.
물론 방심할 수는 없다. 장유빈은 '2위' 김민규의 거센 추격을 막아내야 한다. 약 5700만원 차이로 상금 2위를 달리는 김민규는 최종전에서 우승하면 KPGA 투어 역대 두 번째로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와 함께 상금왕과 다승왕 2개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다.
윤이나도 '시즌 3승 멤버들'을 따돌려야 한다. 강력한 도전자는 박현경과 박지영. 윤이나가 최종전에서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할 경우 박현경은 톱10, 박지영은 최소 2위를 차지하면 대상을 가져갈 수 있다. 또 상금 부문에서도 박지영이나 박현경이 우승하면 윤이나를 추월해 상금왕에 오를 수 있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도 있다. KLPGA 투어 다승왕이다. 박현경·박지영·이예원·배소현까지 무려 4명이 3승, 노승희·마다솜이 2승을 기록하고 있다. 노승희나 마다솜이 최종전 정상에 오르면 KLPGA 투어 최초로 3승을 기록한 선수가 5명 탄생하게 된다.
[조효성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조두순 앞집 월 60만원에 계약했다…어떤 간 큰 사람인지 보니 - 매일경제
- ‘트럼프 승리’ 예상에 희비 엇갈린 아시아 증시…한국·중국 울고 日·대만 웃었다 - 매일경제
- 지하철서 잠든 안내견에 승객들 ‘긴장’…이유 알고보니 ‘훈훈’ - 매일경제
- [속보] 트럼프 “오늘 역사 만들었다…美 47대 대통령 당선돼 영광” - 매일경제
- 태국 아기하마 ‘무뎅’, 미 대선 승자로 ‘이 사람’ 점쳤다 - 매일경제
- “세련된 복장” “기형적 문화”…제니 하객룩 해외서 난리났다는데 무슨 일 - 매일경제
- “딸 정신과 치료 받는 중” 호소한 박수홍 형수 선고, 12월 로 연기 - 매일경제
- 이제 이마트에선 신세계상품권 못 쓰나요?…총수 한 마디에 달렸다는데 - 매일경제
- “또 다이소가 제대로 핫템 끌었다”…삼성 C타입 충전기 협력사 납품에 품절 대란 - 매일경제
- “흥미로운 사례” ESPN, 김하성 연평균 2105만$ 계약 예상...김혜성은 FA 랭킹 39위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