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과 맞바꾼 어깨 수술대 오른 오타니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4. 11. 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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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고서 수술대에 올랐다.

어깨를 다치고도 끝까지 뛰는 투혼을 발휘한 오타니는 다음 시즌 투타 겸업에 재도전하기 위해 보다 완벽한 몸을 만들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오타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MLB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7회 말 도중 어깨를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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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도 시리즈 끝까지 뛰어
다저스 "왼 어깨 관절경 수술"
오타니 쇼헤이가 경기 도중 어깨를 다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고서 수술대에 올랐다. 어깨를 다치고도 끝까지 뛰는 투혼을 발휘한 오타니는 다음 시즌 투타 겸업에 재도전하기 위해 보다 완벽한 몸을 만들 계획이다.

오타니의 소속팀 LA 다저스는 6일(한국시간) "오타니가 왼쪽 어깨 관절 연골 파열로 구단 주치의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하에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오타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MLB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7회 말 도중 어깨를 다쳤다.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어깨 통증을 호소한 오타니는 이후 교체됐고, 다저스 구단은 당시 "오타니가 왼쪽 어깨 부분 탈구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어깨를 다친 상황이었지만 오타니는 남은 월드시리즈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비록 3~5차전에서는 11타수 1안타로 부진했지만 팀 동료들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 영어로 "나는 괜찮다"는 메시지를 남겨 동료들에게 사기를 불어넣는 등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는 한 팔로 뛰면서 놀라운 일을 해냈다. 끝까지 싸웠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결국 4승1패로 다저스가 우승에 성공하면서 오타니의 꿈도 이뤄졌다. 2018년 MLB에 진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지난해 12월 다저스로 팀을 옮긴 오타니는 아픔을 참고 끝까지 그라운드를 누볐고 끝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오타니는 "오른쪽 어깨가 아닌 왼쪽 어깨를 다쳐서 통증이 스윙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끝까지 뛴 이유를 당당히 밝혔다. 우승하고 6일 뒤 그는 어깨 수술을 받고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수술을 진행한 엘라트라체 박사는 오타니의 몸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아는 스포츠 의학 분야 최고 전문가다. 2018년과 지난해에도 엘라트라체 박사가 오타니의 팔꿈치 수술을 집도했다. 일단 이번 수술에 대해 다저스 구단은 "2025시즌 준비를 위한 스프링캠프에 (오타니가)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우투좌타인 오타니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왼쪽 어깨를 수술해 4개월여 뒤 열릴 2025시즌 개막전 출전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오타니는 어느 때보다 세심한 재활이 필요하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타니가 내년 시즌 투타 겸업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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