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패인은···여성표 결집 실패·집토끼 이탈 '치명타'[美 대선 2024]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성 유권자의 높은 지지 속에서 미국 첫 번째 여성 대통령의 탄생을 기대하게 했던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도전이 맥없이 끝났다.
성·인종·연령별로 지지층이 확실히 구분되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집토끼'인 보수·남성층의 강력한 지지를 이끌어냈던 것에 반해 해리스와 민주당의 결속력은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개 경합주 여성 지지율 53.5%
전국 평균치보다 오히려 낮아
30대 미만 지지도 50%로 줄어
여성 유권자의 높은 지지 속에서 미국 첫 번째 여성 대통령의 탄생을 기대하게 했던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도전이 맥없이 끝났다. 성·인종·연령별로 지지층이 확실히 구분되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집토끼’인 보수·남성층의 강력한 지지를 이끌어냈던 것에 반해 해리스와 민주당의 결속력은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흑인과 라틴계의 이탈을 막지 못한 점도 패인으로 지목된다.
5일(현지 시간) 투표가 끝난 후 실시된 에디슨리서치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전국 유권자 중 남성의 54%는 트럼프를, 여성의 54%는 해리스를 지지했다. 하지만 7개 개별 경합주의 성별 지지율은 다소 달랐다. 7개 경합주 남성 유권자의 트럼프 지지율은 평균 55.3%로 전국 평균치보다 1%포인트 이상 높았지만 여성 유권자의 해리스 지지율은 53.5%로 오히려 낮았다. 앞서 여론조사에서는 낙태권 이슈에 힘입어 해리스가 공화당을 지지하는 보수 여성층까지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정작 투표 후 성별 격차는 2020년 조 바이든과 트럼프의 승부 때와 비슷했다. ‘해리스 효과’가 특별하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여성 후보 지명이 여성을 결집시킬 것이라는 민주당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해리스의 여성 득표율은 2004년 이후 가장 적었다”며 “해리스에 대한 남성과 여성의 ‘성별 격차’는 11포인트 수준인데 이 정도 격차는 사실 ‘정상적’인 수준”이라고 짚었다.
인종별 지지율에서도 민주당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전국 백인 유권자의 55%가 트럼프를 지지한 가운데 7개 경합주 중 2곳만 53%로 조사돼 평균치보다 낮았다. 반면 전국 흑인 유권자는 86%가 해리스를 지지하는 상황에서 애리조나(76%), 위스콘신(78%), 네바다(82%) 등은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다. CNN은 “펜실베이니아의 예비 출구조사에 따르면 트럼프가 흑인 남성의 24%를 득표해 2020년 10%보다 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으로 꼽혔던 히스패닉계의 이탈은 특히 심했다. 히스패닉계의 민주당 지지율은 2020년 60%였지만 53%까지 떨어졌다. WP는 “히스패닉계 유권자 10명 중 7명이 경제 이슈를 문제로 삼았는데 이들은 2대1의 비율로 트럼프를 지지했다”며 “또 주요 경합주에서 해리스는 2020년 바이든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텔레그래프 역시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라틴계 유권자들의 트럼프 지지율이 2020년보다 13%포인트 높아졌다며 “특히 히스패닉계 남성 사이에서는 54%의 지지율을 얻어 과반을 넘었다”고 짚었다.
젊은 층의 민주당 이탈도 늘었다. 30대 미만 유권자 중 해리스 지지자는 4년 전 약 60%에서 50%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6억 '먹튀' 논란에 입 연 과즙세연 '허위 사실 법적 대응하겠다'
- ''빅뱅' 대성 도대체 얼마를 번 거야?'…'유흥업소 논란' 강남 빌딩, 7년 만에 654억 '껑충'
- '가끔 가서 먹을 것 같다'…안성재, 서브웨이 광고 유튜브 '70만' 터졌다
- '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서 뒤집혔다…'전 소속사에 34억 지급'
- 뉴진스 음방에서 아이폰 들고 '찰칵'…SBS 중징계에 PD 교체
- '링에서 죽으라는 거냐'…'성별 논란' 난리 났던 알제리 복서, 진짜 '남자'였다
- 英 텔레그래프 '트토넘, 손흥민에 1년 계약 연장 옵션 발동할 것'
- 화장 고치다 무심하게 '삐끼삐끼' 이주은, 이제 KIA 응원단서 못 보나…'소속사와 계약 종료'
- 율희, 삼남매 데려오나…‘성매매 의혹’ 전남편 최민환에 양육권·재산분할 청구
- 장윤정, '120억' 현금 주고 빌라 산 지 두 달 만에…이번엔 '42억' 이태원 건물주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