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기물 파손 논란’ 김주형에 경고 조치

오해원 기자 2024. 11. 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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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국내에서 열린 골프대회에 출전해 골프장 라커룸 기물 파손 논란이 불거진 김주형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다.

KPGA는 6일 경기 성남의 KPGA회관에서 지난달 제네시스 챔피언십 당시 불거진 김주형의 기물 파손 논란과 관련한 상벌위원회를 열고 경고 조치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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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KPGA투어와 DP월드투어의 공동 주관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김주형. KPGA 제공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국내에서 열린 골프대회에 출전해 골프장 라커룸 기물 파손 논란이 불거진 김주형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다.

KPGA는 6일 경기 성남의 KPGA회관에서 지난달 제네시스 챔피언십 당시 불거진 김주형의 기물 파손 논란과 관련한 상벌위원회를 열고 경고 조치를 결정했다. 김주형에 대한 징계는 이달 말 이사회 승인을 거쳐 선수에게 통지될 예정이다. 만약 이 징계에 선수 측이 불복하면 15일 이내에 재심요청이 가능하다.

신희택 KPGA 상벌위원장은 경고 조치를 결정한 배경으로 "(김주형 선수에 대한 징계는) 골프장 측에서 이번 사건을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선수 측에서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등 징계 수위를 판단하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증인이 없다 보니 대체로 선수의 의견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주형 선수 측 법률 대리인도 당시 행동에 고의성이 없었다는 점, 감정적으로 크게 격앙되어 있었다는 점을 주로 소명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상벌위원회는 단일 안건에 대해 약 3시간에 걸친 논의가 오간 끝에 징계 수위가 결정됐다. 대회 후 미국으로 출국한 김주형은 상벌위에 직접 출석하지 않았으나 법률 대리인이 대리 출석해 약 1시간 동안 상벌위원에게 소명했다. 이후 상벌위원의 논의가 2시간 가량 이어진 끝에 경고가 결정됐다. KPGA 상벌위원회가 내릴 수 있는 징계는 경고를 비롯해 봉사활동, 벌금, 출전정지, 자격정지, 제명 등으로 나뉜다.

신 상벌위원장은 "DP월드투어가 이번 사건을 크게 문제 삼지 않겠다고 했더라도 KPGA투어의 정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당시 김주형의 행동이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판단에 KPGA투어의 다른 선수에게 타산지석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판단을 했다. 그러면서 논의가 길어질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상벌위에 참석한 또 다른 KPGA 관계자도 "이런 사례가 처음이다 보니 유사한 사례를 찾기 어려웠다. 이번 징계를 통해 추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징계를 결정하는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주형은 지난달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KPGA투어와 DP월드투어의 공동 주관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해 연장 끝에 안병훈에 패해 준우승한 뒤 라커룸의 기물을 파손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해당 사실이 알려진 뒤 김주형은 자신의 SNS에 영문 사과문을 게시하고, 국내 골프전문방송에 출연해 고의성이 없었다는 점을 해명했다.

성남=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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