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시즌에 못 던져본 투수는 없어”…‘2R 지명→팔꿈치 수술’ KT 19세 우완, 왜 데뷔 첫 승이 아닌 ‘3이닝 7실점’을 먼저 떠올렸나
“내 옆에는 정말 좋은 선배님들이 계신다.”
KT 위즈 투수 육청명은 선린중-강릉고 출신으로 2024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7순위로 KT 지명을 받으며 프로 무대를 밟았다.
KT 구단에서 마련한 필리핀 유학도 다녀오는 등 데뷔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은 육청명은 4월 12일 처음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데뷔전인 4월 13일 SSG 랜더스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리고 5월 4일 수원 키움전에서 꿈에 그리던 데뷔 첫 승을 올렸다. 5이닝 4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이후에도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마운드에 힘이 되어줬다.
그러나 육청명은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올스타 휴식기 후 등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른 팔꿈치 통증을 느끼며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7월 13일 병원 검진에서 뼛조각이 발견됐고, 수술대에 올랐다. 13경기 1승 5패 평균자책 5.44의 기록을 남기고 데뷔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5일 전북 익산에 위치한 KT 2군 훈련장에서 만난 육청명은 “부상 때문에 빠진 거기에 아쉽다. 그래도 되돌아보면 많이 배운 시즌이다”라고 운을 떼며 “고등학교 때 한 번 다친 적이 있는데 그때 복귀를 빨리했다. 재활이 덜 된 상태에서 나와 이번에도 부상이 발생한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또한 육청명은 “지금 구단에서 많은 신경을 써 주신다. 내 기준으로는 아무 이상이 없다. 지금 공을 던져도 문제는 없다. 그렇지만 무리하지 않고 12월에 던지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짧다면 짧은 데뷔 시즌을 마쳤다.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일까. 첫 승을 기록했던 5월 4일 수원 키움전을 이야기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첫 승 후 다음 등판이었던 5월 12일 잠실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2차전을 이야기했다. 당시 육청명은 3이닝 8피안타(2피홈런) 5사사구 7실점으로 흔들리며 시즌 2패를 떠안았다.
“첫 승하고 다음 경기가 좋지 않았다. 내려온 후에 선배님들이 위로를 해주셨던 기억이 난다”라고 입을 연 육청명은 “(장)성우 선배님, (김)민수 선배님이 와서 ‘데뷔 시즌 때 못 던져 본 투수는 없다’라고 하셨다. 너무 낙심하지 말고 위로의 말씀을 해주시는데 정말 힘이 났다. 잘 던지는 날도 기억이 남지만, 그날 선배님들의 말씀을 듣고 ‘내 옆에 정말 좋은 선배님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가장 까다로운 타자로는 NC 박건우-박민우-손아섭을 택하면서 “제일 무서웠다. 너무 잘 치시는 선배님들이다. 이기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다음에는 절대 안 지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익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삼남매 母’ 율희, 최민환 ‘성매매 의혹’ 폭로→양육권·위자료 소송 제기 - MK스포츠
- “부동산 여왕” 장윤정, 41억 꼬마빌딩 매입…이태원에 이어 서빙고까지 ‘큰 손’ - MK스포츠
- 블랙핑크 제니, 빈틈없는 몸매로 초미니 드레스 ‘찰떡 소화’ - MK스포츠
- 고민시, 몽환적 매력 폭발! 힙+러블리 스타일 완벽 소화 - MK스포츠
- “흥미로운 사례” ESPN, 김하성 연평균 2105만$ 계약 예상...김혜성은 FA 랭킹 39위 - MK스포츠
- 김형준 ‘첫 타석부터 1타점 적시타’ [MK포토] - MK스포츠
- 나승엽 ‘첫 타석부터 안타’ [MK포토] - MK스포츠
- 신민재 ‘첫 타석 안타로 출루’ [MK포토] - MK스포츠
- 고영표 ‘공 3개로 끝내겠어’ [MK포토] - MK스포츠
- 고영표 ‘한국 마운드 내가 지킨다’ [MK포토]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