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리의 대미 정책은 상호존중”... 젤렌스키 “트럼프 승리 축하”

유재인 기자 2024. 11. 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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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돌아온 트럼프, 각국·외신 반응은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대선 승리를 미리 축하하는 자리에 참석했다. /AP 연합뉴스

5일 실시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각국 수반들의 축하 인사와 외신 반응이 나오고 있다.

6일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해외 국가 수반 중 처음으로 트럼프에게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미국의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적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또한 “트럼프 당선인의 역사적인 승리를 축하한다”며 “가장 가까운 동맹국으로서, 우리는 자유, 민주주의, 기업이라는 공유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 유럽 정상들의 축하 인사도 속속 이어졌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좋은 아침입니다 헝가리! 아름다운 승리를 향한 길입니다”는 글과 함께 미 대선 중계 화면을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오르반 총리는 유럽연합(EU) 수장 중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다. 가디언은 오르반을 “헝가리 총리이자 트럼프의 동맹”이라고 표현했다.

전쟁 중인 나라의 정상들도 트럼프 당선을 축하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중동에서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 또한 트럼프의 승리를 반겼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의 백악관 탈환을 두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귀”라고 부르며 축하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인상적인 선거 승리를 축하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초당적 지지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중국은 이날 트럼프에 대한 질문에 말을 아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대선 투표 시작 직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의 대중국 관세 인상 가능성에 대한 중국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미국 선거에 관한 이야기는 논평하지 않겠다”고 했다. 마오 대변인은 “우리의 대미 정책은 일관된다. 우리는 계속해서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호혜의 원칙에 따라 중미 관계를 대하고 처리할 것이다”라는 원론적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는 한국 시간 6일 오후 5시 기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하며 선거인단 267명을 확보했다. 트럼프의 최종 당선까지 필요한 선거인단 수는 3명이며, 개표가 진행 중인 대부분의 주들에서 트럼프가 우위에 있어 사실상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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