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순항' SK텔레콤, 3분기 영업익 5333억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2024. 11. 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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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3분기에 통신과 비통신 등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호실적을 거뒀다.

SK텔레콤은 "매출은 로밍과 엔터프라이즈 등의 고른 성장으로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사적 AI 도입을 통한 효율화와 체질 개선 효과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역 거점 AI데이터센터와 수도권의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GPUaaS)를 주축으로 전국 단위 AI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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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사업 30% 성장하고
데이터센터 매출 14% 증가
인공지능 수익화 본격 시동
AI비서 가입자 100만명 늘어

SK텔레콤이 3분기에 통신과 비통신 등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등 탈통신 사업 성과가 두드러지면서 인공지능(AI)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3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2.9% 늘어난 4조5321억원을 거뒀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전망치인 매출 4조4868억원, 영업이익 5213억원을 웃도는 실적이다.

SK텔레콤은 "매출은 로밍과 엔터프라이즈 등의 고른 성장으로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사적 AI 도입을 통한 효율화와 체질 개선 효과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매출(3조2032억원)과 영업이익(4570억원)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12.3% 증가했다.

AI 사업 성장세가 돋보였다. 3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은 6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뛰었고, 클라우드 역시 30% 성장한 47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SK텔레콤이 2021년 11월 인적분할을 한 이후 AI 수익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온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 역시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AI데이터센터와 AI 분야 기업 대 기업(B2B) 및 개인 서비스(B2C) 사업을 통해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지역 거점 AI데이터센터와 수도권의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GPUaaS)를 주축으로 전국 단위 AI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최근 진행된 'SK AI 서밋 2024'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데이터센터 허브'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달엔 경기 판교에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첨단 AI 반도체와 차세대 액체 냉각 솔루션 등 SK그룹과 파트너사가 보유한 다양한 솔루션이 결집된 AI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를 가동할 예정이다.

개인 소비자 대상 AI 서비스로 현재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회원사들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통신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은 내년 상용화하고, SK텔레콤의 고객센터 등에 우선 적용한다는 복안이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 개인비서) '에이닷'은 지난 8월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자연스러운 대화 경험과 에이전트를 통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T전화에 AI 기능을 접목한 '에이닷 전화'와 에이닷의 PC 버전인 '멀티LLM 에이전트'를 선보이는 등 AI 개인 서비스의 영역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는 8일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 기준 KT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41.8% 늘어난 4564억원으로 추정된다. 1년 전 임금협상을 조기 타결하면서 일회성 비용이 선반영된 만큼 기저효과가 클 것이란 분석이다.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0.34% 줄어든 2534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SK텔레콤과 동일하게 '탈통신'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최대 숙원 과제로 이행 중이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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