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대구 남구 캠핑장은 난개발이 불러온 자연 훼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구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은 감사원의 대구 남구 앞산 해넘이 캠핑장 건설 과정에 대한 감사 결과에 대해 "미온적 조치"라며 비판하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대구 남구의 앞산 해넘이 캠핑장은 83억원을 투자, 2021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5월 준공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사저널=최관호 영남본부 기자)
대구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은 감사원의 대구 남구 앞산 해넘이 캠핑장 건설 과정에 대한 감사 결과에 대해 "미온적 조치"라며 비판하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대구 남구의 앞산 해넘이 캠핑장은 83억원을 투자, 2021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5월 준공됐다. 캠핑장에는 펜션형 5동, 게르형 9동, 돔형 4동 등 총 18동의 시설과 주차장, 관리동, 화장실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건축법 위반 등의 의혹으로 안실련은 지난해 7월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은 감사 착수 후 4차례 기한 연장 뒤 1년 3개월이 지나서야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현행 관광진흥법에 따르면 야영장 건축물의 바닥면적은 300㎡를 넘을 수 없고, 야영장 전체 면적의 10%를 초과할 수 없다. 감사 결과 앞산 캠핑장 시설의 총 면적은 730㎡로 규정의 두 배가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설계서와 다른 일반단열재 시공 등 여러 건축법 위반 사항도 드러났다.
이에 감사원은 지난달 31일 대구 남구에 건축법을 위반한 사실에 대해 재시공 등 적절한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적했다. 관련 공무원에게는 통보 3건, 주의 3건의 처분을 내리고 대구시에 남구청 공무원 2명을 징계할 것을 권고했다.
이러한 감사 결과에 대해 안실련은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무더기 불법과 행정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남구청 소속 공무원들에게만 주의와 징계 권고만 내린 것은 부당한 조치"라며 구상권 청구와 직권 고발 조치를 촉구했다. 이어 "이번 캠핑장 조성은 기초단체장의 무분별한 선심성 개발 공약, 난개발이 불러온 자연환경 훼손의 대표적 사례"며 캠핑장 조성은 구청장 선거 공약사업인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구청이 건축법을 위반한 야영 시설을 설치한 것과 예산이 48억원에서 88억원으로 늘어났는 것에 대한 충분한 검증과 견제를 하지 않은 남구의회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안실련은 남구청과 남구의회가 이번 사안에 대해 대시민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해넘이 캠핑장은 관광진흥법에서 정한 야영시설이 아닌 건축법에서 정한 숙박시설에 해당해 현재까지 야영장업 등록 및 운영을 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비트코인, 트럼프 우세 전망에 사상 최고치 경신 - 시사저널
- ‘비윤-반한’ 5인회 주도 등 광폭 행보…오세훈의 중대 결심? [시사저널TV] - 시사저널
- 1조원대 강남 개발권 쥔 ‘尹 테마주’ 회장, ‘와인병 폭행’으로 기소 - 시사저널
- 두 번에 걸친 북한 군부 쿠데타 기도…결말은 ‘참혹’ [정락인의 사건 속으로] - 시사저널
- 검찰, 카카오모빌리티 ‘콜 몰아주기·차단’ 의혹 강제수사 - 시사저널
- 가족과 있던 70대 여성 살해한 60대…피해자는 ‘은인’이었다 - 시사저널
- [단독] ‘DJ 사저’ 마포구청 재매입 추진한다…김대중재단 뭐했길래 - 시사저널
- ‘동료 女군무원 살해’ 30대 군 장교 구속심사 출석…묵묵부답 - 시사저널
- 금감원 칼날이 고려아연 향한 까닭은 - 시사저널
- “러시아군 전차 막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맨몸으로 인간띠를 만들었다” - 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