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승리에 말 아끼는 中 “상호존중·평화공존…대미정책 일관”

박윤희 2024. 11. 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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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경합 주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당선 가능성을 높인 가운데, 중국은 "대미 정책은 일관된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말을 아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후보는 대(對)중국 관세를 급격히 올리겠다고 위협해왔는데, 중국은 관세 인상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미국 대통령 선거는 미국 내정으로, 우리는 미국 인민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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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경합 주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당선 가능성을 높인 가운데, 중국은 “대미 정책은 일관된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말을 아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연합뉴스(중국 외교부 제공)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후보는 대(對)중국 관세를 급격히 올리겠다고 위협해왔는데, 중국은 관세 인상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미국 대통령 선거는 미국 내정으로, 우리는 미국 인민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관세 문제에 관해서는 “가정적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이번 미국 대선 결과가 중국의 외교 정책 혹은 중미 관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라는 질문에 “우리의 대미 정책은 일관된다. 우리는 계속해서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호혜의 원칙에 따라 중미 관계를 대하고 처리할 것이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그는 “트럼프 후보의 승리가 거의 확정적인 것 같은데 시진핑 국가주석이 전화로 축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미국 대선 결과가 정식으로 선포된 뒤 관례에 따라 관련 사항을 처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AP 연합뉴스
중국 외교부는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공화당 후보로 확정돼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한 뒤로 줄곧 논평을 회피해왔고, 양당이 미중 경쟁 등을 거론할 때면 "미국 대선이 중국을 구실로 삼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만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 대선 투표 시작 직후였던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인상 가능성에 대한 중국 입장을 묻자 “미국 선거에 관한 이야기는 논평하지 않겠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2시30분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오늘 밤 우리는 역사를 만들었다”고 말하며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당선을 “미국 역사상 본 적이 없는 정치적 승리”라고 자평하면서 “미국을 치유하고 이 나라의 모든 문제를 고쳐 황금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2시 40분 기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하며 선거인단 267명을 확보한 상태다. 트럼프의 최종 당선까지 필요한 선거인단 수는 3명이며, 개표가 진행 중인 대부분 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사실상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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