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통상 환경 악화…美 자국주의, 새로운 기회 모색"[트럼프 당선]

금준혁 기자 2024. 11. 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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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사실상 당선됐다.

조상현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트럼프 후보가 강력한 관세조치를 예고하고 있지만 이미 미국은 대중국 견제와 자국중심주의 강화에 대해 초당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트럼프 후보는 대통령 시절 한국기업의 미국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기업의 전략적 가치를 미국 조야에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데 무협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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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부 보조금 축소 전망…대중국 견제따른 반사이익도"
6일(현지시간)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카운티 컨벤션센터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4.11.0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사실상 당선됐다. 트럼프 집권 2기가 출범할 시 미국 중심주의 흐름이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통상환경 악화는 불가피하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는 6일 '2024 미국 선거와 통상환경 전망' 보고서에서 "트럼프 후보가 강조하는 미국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한국기업 투자가 기여하는 부분도 있어 냉철하게 실익을 따져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중국 견제와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관세 조치를 예고한 트럼프가 당선되면 글로벌 통상환경은 혼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중국 견제 심화로 중국 상품과 경쟁하는 한국 기업과 상품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수 있다는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트럼프는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수차례 언급했으며, 국내법상 최혜국대우(MFN) 지위인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 혜택 철회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또 중국 상품의 멕시코 우회와 멕시코에 투자한 중국 기업의 수출을 적극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첨단전략산업에 한정해 디리스킹에 나섰던 바이든 정부와 달리 디커플링이 더욱 심화하는 것이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 등 바이든 정부의 산업지원 정책도 수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회의 권한인 법을 통한 현상 변경보다는 대통령 행정명령을 통한 각종 세제혜택 축소가 된다. 친환경 투자가 많이 이루어진 주를 중심으로 공화당 내에서도 이견이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 르네상스'를 내건 만큼 해외자본 투자유치에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를 통해 미국 내 제조업 활성화를 유도해 산업경쟁력 강화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산과 미국인을 우대하는 정책인 '바이 아메리칸, 하이어 아메리칸(Buy American, Hire American)' 정책 강화를 위한 규제 확대 가능성도 있다.

조상현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트럼프 후보가 강력한 관세조치를 예고하고 있지만 이미 미국은 대중국 견제와 자국중심주의 강화에 대해 초당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트럼프 후보는 대통령 시절 한국기업의 미국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기업의 전략적 가치를 미국 조야에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데 무협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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