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망신당한 美대선 여론조사… 접전 아니고 `트럼프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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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여론조사는 믿을 수 없는 것인가.
당초 여론조사기관들은 두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을 예상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압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주요 여론조사기관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승을 예상한 곳은 없었으나, 워싱턴포스트(WP)는 여론조사의 오류 때문에 실제 결과에서는 두 후보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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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여론조사는 믿을 수 없는 것인가. 2016년, 2020년 빗나갔던 여론조사 기관들의 예측이 올해 미국 대선에서도 재현됐다. 당초 여론조사기관들은 두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을 예상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압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패배 인정'을 하게 된 건 다름 아닌 여론조사관이다.
지난 3일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 경합주 조사에서 해리스는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트럼프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에게 뒤처지고 있지만 단 0.3%포인트(p) 차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7개 경합주 중 무려 4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누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 칼리지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7개 경합주에서 7879명의 투표 참여 의사가 분명한 유권자를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4개 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개 주에서 앞서고 2개 주에선 동률을 이룬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이 여론조사들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인 만큼 승부를 예측하기는 어려웠다. 주요 여론조사기관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승을 예상한 곳은 없었으나, 워싱턴포스트(WP)는 여론조사의 오류 때문에 실제 결과에서는 두 후보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2016년과 2020년 대통령 선거도 여론조사가 예측을 실패했다. 파이브서티에잇(538)을 비롯한 여론조사기관들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당선될 확률을 71.4%,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을 28.6%로 예측하며 힐러리 전 장관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힐러리 전 장관은 전체 유권자 투표에서 230만여 표, 1.7%를 앞서고도 선거인단 232명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반인 270명을 훨씬 넘는 306명을 확보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저학력 백인층에서 큰 지지를 얻었다.
2020년에도 여론조사기관들은 비슷한 실수를 저질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0년 대선에서도 여론조사는 백인 유권자와 노년층 유권자의 비율을 과소평가했고, 도시 지역에서 바이든의 지지를 과장했다"고 지적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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