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원 달성 전초기지 에코프로HN 새 공장 준공

충북 진천에 1300억 투입
2차전지용 도가니 등 생산
"소재 다각화로 제2의 창업"

친환경 토털 솔루션 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새로운 사업장을 준공하며 사업 다각화에서 나섰다. 회사는 새 사업장에 2028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일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충북 진천군에서 초평 사업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지면적이 5만㎡ 규모인 초평 사업장에는 1300억원을 투입해 도가니 생산동, 도펀트 생산동, 자동화 창고 등을 조성했다.

특히 초평 사업장은 2차전지 소재로의 사업 다각화 발판이라는 점에서 '제2의 창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코프로 창업주인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에코프로는 충북 진천에서 그룹의 모태인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제2의 창업을 선언하고 친환경 사업을 넘어 이제 2차전지와 반도체 소재 강국 실현을 위해 신성장 사업을 시작한다"며 "에코프로에이치엔이 목표한 2028년 매출 1조원 달성의 상당 부분을 초평 사업장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평 사업장에서는 10회 사용할 수 있는 도가니를 생산해 에코프로비엠은 물론, 국내 다른 양극 소재 업체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2차전지 수명을 증가시키는 첨가제인 도펀트 생산도 본격화한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최적의 나노입자 합성·분산 기술을 적용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시장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초평 사업장 준공을 기념해 충청북도와 진천군에 각각 성금 2500만원을 전달했다. 연구개발(R&D)·생산·제조 분야에서 500여 명의 고용 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반도체 신소재와 환경 관련 아이템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내년부터 반도체 전공정용 재료와 패키징 공정 소재 개발과 함께 차세대 반도체 공정 소재 샘플 테스트와 준양산 라인 구축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온실가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시설투자도 진행된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제거하기 위해 차세대 촉매인 '허니컴 촉매'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차세대 흡착 소재 확보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박윤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