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 승격 이끈 유병훈 감독 “꿈을 현실로 만들어 기뻐”

임창만 기자 2024. 11. 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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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용띠여서 용처럼 승천하는 나의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고 꿈을 현실로 만들어 기쁩니다."

유병훈 프로축구 FC안양 감독이 K2리그 우승으로 다이렉트 1부리그 승격을 이뤄낸 기쁨을 이같이 표현했다.

유 감독은 이번 시즌 지휘봉을 잡은 뒤 팀을 1부 리그로 이끌겠다는 목표를 밝혔고, 팬들과 그 약속을 지켰다.

안양은 번번이 1부 리그 승격의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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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데뷔 첫해 K리그2 우승 ‘다이렉트 승격’…K리그1서 ‘장기 생존’ 목표
길게보고 로테이션·부상 관리 ‘주효’…시즌 막판 3연패 위기서 ‘쓴소리 처방’
유병훈 FC안양 감독이 6일 안양종합운동장 사무실에서 리그 우승의 소감을 밝히고 있다. 임창만기자

 

“제가 용띠여서 용처럼 승천하는 나의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고 꿈을 현실로 만들어 기쁩니다.”

유병훈 프로축구 FC안양 감독이 K2리그 우승으로 다이렉트 1부리그 승격을 이뤄낸 기쁨을 이같이 표현했다. 유 감독은 이번 시즌 지휘봉을 잡은 뒤 팀을 1부 리그로 이끌겠다는 목표를 밝혔고, 팬들과 그 약속을 지켰다.

유 감독은 “창단 첫해부터 코치로 있으면서 팀을 잘 파악하고, 전임 감독님들부터 많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라며 “특히 이우형 감독님이 토대를 잘 만들어주신 게 지금의 성과를 이루는 뒷받침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매 경기 총력을 다하기보다는 시즌을 길게 바라보고 로테이션 가동이나 부상 관리 등에 역점을 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안양은 번번이 1부 리그 승격의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지난 2019시즌과 2021시즌 리그 3위에 그쳐 승격에 실패했다. 특히 강렬한 인상으로 남았던 지난 2022시즌에는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K리그1 수원 삼성에 아쉽게 패해 승격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시즌 막판 서울이랜드, 충남아산, 수원 삼성에 연거푸 0대1로 패하며 3연패로 위기를 맞이했으나, 유 감독은 쓴소리로 선수들을 깨웠다.

유 감독은 “그때가 시즌 첫 연패이자 이번 시즌 최대 고비였다”며 “선수들에게 ‘또 미끄러질 거냐, 실수나 실패를 두려워 말고 도전하라’고 자극을 줘 일깨웠다”고 돌아봤다.

유 감독은 모든 선수가 영웅이지만, 특히 고마운 선수들이 있다고 밝혔다. 주장 이창용과 살림꾼을 도맡았던 김정현, 이태희를 언급했다.

유 감독은 “김정현은 스트레스로 안면마비까지 왔었는데 팀을 위해 희생했다. 이창용은 주장으로서 나의 짐을 덜어주며 팀을 잘 이끌었다”며 “이처럼 원팀으로서 저력을 발휘한 것이 호성적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유 감독은 승격 목표 달성에 만족하지 않고 다음 시즌부터 K리그1에서 경쟁력 있는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우선 K리그1에서 ‘장기 생존’을 목표로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 안양시의 더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라며 “언제 어디서나 안양을 응원해주신 팬과 시민들께 감사드린다. 팬들의 기나긴 갈증과 서러움을 승격으로 보답해드리게 돼 뿌듯하다”고 미소지었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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