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막차 놓친 건 아닐까?’ 고금리 수신 상품 ‘눈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예·적금 등 수신상품 금리가 떨어지면서 ‘고금리 막차’를 놓친 것은 아닌지 불안해 하는 금융 소비자가 늘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연 4%대 금리 파킹통장·정기예금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 예·적금은 12조5000억원 늘어난 반면, 파킹통장 등 수시입출금통장 잔액(요구불예금)은 9조9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에서 3.25%로 인하하면서 예·적금 금리도 떨어지기 전에 가입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실제로 지난달 말부터 주요 시중은행들은 예·적금 금리 줄인하에 나섰다. NH농협은행을 시작으로, 우리·하나·SC제일은행, 토스뱅크 등이 잇따라 수신 금리를 내렸고 다른 은행들도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이날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대부분 2%대였다.
마지막 고금리 기회를 놓친 것은 아닐까 ‘발 동동’하는 금융 소비자들의 눈길은 자연히 얼마 남지 않은 연 4%대 수신 상품에 쏠린다.
뜻밖의 4% ‘막차’는 예·적금 상품 아닌 입출금이 자유로운 파킹통장에 있다. 최근 출시된 SC제일은행의 ‘Hi통장’은 연 최고 4.0% 이자를 지급한다. 기본 금리는 0.1%고, 첫 거래(3.4%), 제휴 채널(0.1%), 마케팅 동의(0.2%), 고객 등급(0.2%) 등 조건에 따라 우대 금리를 최고 3.9%까지 받을 수 있다. 가입금액에는 제한이 없고, 다만 잔액 규모에 따라 신규 고객 대상 우대 금리가 다르게 적용된다.
OK저축은행의 ‘OKx토스플러스통장’은 연 최고 8%, ‘OK짠테크통장’은 7% 금리를 제공하지만 고금리가 적용되는 금액은 각각 30만원 이하, 50만원 이하라는 점에서 제한적이다.
2금융권의 정기예금 상품도 눈여겨볼만 하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처음만난예금’과 ‘다시만난예금’은 각각 최고 4.05%, 4% 금리를 제공한다. ‘처음만난예금’은 해당 저축은행에서 정기예금 가입 이력이 없는 고객에게 1000만원 이하 예치금까지 기본 3.65% 금리를 제공하고, 첫 거래(0.3%)·마케팅 동의(0.1%) 등 조건 충족 시 우대금리가 더해진다. ‘다시만난예금’은 1년 만기 기본 금리가 3.65%고, 이전 거래 이력에 따라 0.25~0.35%포인트 우대 금리가 붙는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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