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미 대선은 `쩐의 전쟁`…트럼프·해리스 4조8천억원 지출

윤선영 2024. 11. 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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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가 지출한 선거 자금이 역대 최대인 것으로 분석됐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관련 지출이 총 35억 달러(약 4조847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모금한 선거 자금 중 14%에 달하는 1억 달러(약 1384억 원)를 선거가 아닌 법률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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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경합주 광고비만 2조원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가 지출한 선거 자금이 역대 최대인 것으로 분석됐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관련 지출이 총 35억 달러(약 4조847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해리스 캠프는 19억 달러(약 2조6316억 원)를, 트럼프 캠프는 16억 달러(약 2조1161억 원)를 각각 지출한 것으로 보인다.

혼전이 이어진 이번 대선에서 두 후보는 7개 경합 주에서 선거 자금을 집중적으로 지출했다. 광고 분석 업체 애드임팩트에 따르면 두 후보 캠프를 비롯해 각 진영의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은 7개 경합 주에서 모두 15억 달러(약 2조784억 원)를 광고비로 썼다. 특히 7개 경합 주 중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펜실베이니아에 투입된 두 후보의 광고비용 총액은 4억 달러(약 5542억 원)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합 주가 아닌 미국 43개 주에서 지출된 전체 광고비용보다 많은 액수다.

앞서 해리스 캠프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기 이전에 모금한 액수를 포함해 모두 23억 달러(약 3조1860억 원)를 모았다. 트럼프 캠프는 18억 달러(약 2조4930억 원)를 모금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모금한 선거 자금 중 14%에 달하는 1억 달러(약 1384억 원)를 선거가 아닌 법률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개입 의혹과 기밀문서 불법 유출 등 4개 사건에서 91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또한 뉴욕에서는 28년 전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2개의 민사소송에 휘말렸고, 트럼프 그룹의 자산 부풀리기 의혹으로도 피소됐다. 끊임없는 소송 탓에 불어난 법률비용을 선거자금으로 막은 셈이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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