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육사 ‘홍범도 흉상 재배치’ 검토에 “친일 뉴라이트의 흉계”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2024. 11. 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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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 측이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교내 독립운동 기념공원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들은 "반헌법적이고 매국적인 시도"라고 비판했다.

광복회와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등 독립운동 관련 단체 55곳은 6일 광복회관에서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홍 장군 흉상의 육사 내 재배치 검토와 관련해 "육사 생도들로부터 독립 영웅을 분리하려는 반헌법적이고 매국적인 시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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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 55곳 공동 기자회견
“육사 생도에게서 독립 영웅 분리하려는 매국적 시도”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이종찬 광복회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열린 육군사관학교 내 독립영웅 흉상 재배치 계획 백지화 촉구 독립운동단체연합 공동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육군사관학교 측이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교내 독립운동 기념공원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들은 "반헌법적이고 매국적인 시도"라고 비판했다.

광복회와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등 독립운동 관련 단체 55곳은 6일 광복회관에서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홍 장군 흉상의 육사 내 재배치 검토와 관련해 "육사 생도들로부터 독립 영웅을 분리하려는 반헌법적이고 매국적인 시도"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홍 장군의 흉상을 재배치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과 관련해 "의병에서 독립군, 광복군으로 이어진 우리 군의 자랑스러운 뿌리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우리 군의 정통성을 무력화하기 위한 친일 뉴라이트의 흉계"라고 평가했다.

특히 육사 출신인 이종찬 광복회장은 홍 장군의 흉상에 대해 "생도들이 훈련 때 쏜 탄피를 녹여 만든 것으로, 단순히 멋을 부리려고 만든 조각상이 아니다"라면서 "육군을 민족의 군대로 만들기 위해선 역사적 전통을 잊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육사 측은 작년 8월 말 충무관 입구에 설치된 홍 장군의 흉상을 외부로 이전하고, 입구 및 내부에 배치된 5위의 독립운동가 흉상도 교정 내로 재배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공산당 이력이 있는 홍 장군의 흉상이 생도 교육시설인 충무관의 입구에 설치돼 있는 건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를두고 야권과 광복회 등 독립유공단체들의 거센 반발이 일었다.

이에 육사는 홍 장군의 흉상을 교내에 존치시키되, 흉상 위치를 교내 독립운동 기념공원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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