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먹었다... 사실상 대선 승리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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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미국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입성 여부를 좌우할 '키스톤(keystone·핵심) 스테이트'로 꼽힌 펜실베이니아주(州)에서 승리를 확정 지었다.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에서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된 직후인 이날 오전 2시 30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컨벤션센터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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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 이어 3번째 격전지 승리
선거인단 19명 가져가 ...과반 안정적으로 확보
2024 미국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입성 여부를 좌우할 ‘키스톤(keystone·핵심) 스테이트’로 꼽힌 펜실베이니아주(州)에서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로써 트럼프가 7개 경합주 중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을 챙겨가면서 사실상 대선 승자가 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4시(한국시간 6일 오후 6시) 기준 개표가 96%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트럼프가 득표율 50.7%를 기록,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48.2%)을 제치고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개표 초반 우세를 보인 건 해리스였다. 5일 오후 8시 투표를 종료한 펜실베이니아에서 개표율 11%였을 때 해리스는 70.6%를 득표하며 트럼프(28.3%)를 약 30만 표 차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이후 개표가 진행될수록 그 격차가 줄어들었고, 개표율 42% 시점 땐 '해리스 49.6%, 트럼프 49.5%'로 집계됐다. 그리고 개표가 47% 정도 진행된 오후 10시쯤 트럼프가 해리스를 추월하며 이대로 승부가 결정됐다.
트럼프의 역전 이후 두 후보 간 득표율 격차는 2%포인트 내외였으나, 결국 해리스는 따라잡지 못했다. 이 같은 역전 현상에 대해 AP통신은 "초반에 집계되는 표의 상당수가 민주당 지지자들이 선호하는 우편투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펜실베이니아는 핵심 경합주 7곳 중에서도 최대 승부처로 꼽혔다. 선거인단 합계가 총 93명인 7개 주 중에서도 가장 많은 19명이 배정돼 있기 때문에 양측 후보의 승리 시나리오에서 가장 중요했던 주였다. 3일 발표된 NYT와 시에나대학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의 펜실베이니아 지지율은 48%로 동률을 이루는 등 막판까지 초박빙 접전이 예상됐다.
이로써 트럼프는 선거인단 과반(538명 중 270명)을 확보하게 됐다. 대선 투표일 전부터 기정사실로 여겨졌던 공화당 우세 지역(선거인단 합계 219명)에 더해, 격전지 노스캐롤라이나(선거인단 16명), 조지아(16명) 등에 이어 펜실베이니아에서도 해리스를 누른 결과다.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에서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된 직후인 이날 오전 2시 30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컨벤션센터를 찾았다. 승리 연설에서 그는 "여러분의 제45대, 그리고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누리게 해 준 미국 국민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iyz@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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