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꿈꿨으나 결국 구경꾼으로…씁쓸히 개표 지켜본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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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논란'에 재선 도전을 포기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5일(현지시간)은 씁쓸한 날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TV 개표 방송을 지켜보며 씁쓸한 순간을 보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모습을 드러내는 공개 행사를 갖지 않았다.
WP는 "정치 역사상 가장 이례적인 대선 주기 중 하나에서 펼쳐진 드라마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현직 대통령에게는 씁쓸한 순간이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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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논란'에 재선 도전을 포기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5일(현지시간)은 씁쓸한 날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TV 개표 방송을 지켜보며 씁쓸한 순간을 보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모습을 드러내는 공개 행사를 갖지 않았다. 그는 자신을 대신해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개표 방송을 시청하기로 한 장소인 하워드대에도 가지 않았다. 대신 관저에서 가족, 고문 몇 명과 선거 방송을 지켜봤다.
WP는 "정치 역사상 가장 이례적인 대선 주기 중 하나에서 펼쳐진 드라마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현직 대통령에게는 씁쓸한 순간이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각 주의 선거 결과가 하나둘씩 나오면서 해리스의 승리 가능성이 작아지자 백악관의 분위기가 음울해졌다고 전했다.
역대 최고령 대통령인인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 공식 지명 절차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불거진 '고령 논란'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 7월 21일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상원 의원에 7번, 대선 후보로 3번이나 나섰던 미국 거물 정치인의 초라한 퇴장이었다.
주변 인사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몇 달간 괴로움과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자신의 정치 여정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주 페루와 브라질로 넘어가 국제회의에 참석하고, 12월에는 앙골라를 방문한다. 그는 회고록 집필이나 대학과의 협업, 대통령 도서관 설립 등 대통령 이후의 삶을 준비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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