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의 새 선장은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이사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이사(46)가 한국 탁구의 새 선장이 됐다.
이태성 대표이사는 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26대 대한탁구협회장 보궐선거에서 유효표 148표 중 92표를 받아 56표를 받은 이에리사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70)을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태성 신임 회장은 “(다른 후보를 찍은) 52표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 그 분들이 원하는 방향을 잘 수령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대한탁구협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탁구 대한민국의 심장을 뜨겁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던 이 회장은 대한체육회장 출마를 위해 사퇴한 유승민 전 회장의 잔여 임기를 포함해 2028년 말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기업인이 탁구협회장을 맡는 것은 故 조양호 대한항공 전 회장 이후 처음이다.
철강업체인 세아홀딩스를 이끄는 이 회장은 2022년 대한탁구협회와 함께 세아아카데미를 설립해 탁구계와 인연을 맺었다. 지난 9월에는 철강업계 최초로 남자실업탁구단인 세아탁구단을 창단해 대한탁구협회가 위탁운영 중이던 KGC인삼공사 탁구단 선수들을 끌어 안았다.
탁구의 미래 육성에 기여하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존재였던 이 회장은 탁구인들의 요청으로 출마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협회 재정 강화 및 행정 시스템 선진화, 각 시도 협회 및 연맹 지원 제도 부활, 생활체육 탁구 대회 지원 강화, 전문 체육 탁구 지원 강화, 심판 교육 지원 및 활동 환경 개선 등 다섯 가지 공약을 제시해 지지를 받았다.
이 회장은 “탁구는 내 심장을 뛰게 한다. 탁구가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면서 “철강업에서 기업인으로 쌓은 경험이 지속적인 성장이 필요한 대한탁구협회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국민들의 신뢰와 응원을 받는 협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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