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자체 조성 펀드에 부실사업장 매각 의혹…“전체 73%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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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과 캐피탈 업계가 스스로 조성한 펀드에 부실사업장을 매각하는 '파킹 거래'를 늘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6일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에서 제출받은 '부실PF NPL펀드 매각 현황'에 따르면 저축은행과 캐피탈은 공동 조성한 NPL 펀드에 투자한 만큼 부실PF 대출채권을 되판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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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L펀드에 투자한 만큼
부실PF 되팔며 의혹 남겨
저축은행과 캐피탈 업계가 스스로 조성한 펀드에 부실사업장을 매각하는 ‘파킹 거래’를 늘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6일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에서 제출받은 ‘부실PF NPL펀드 매각 현황’에 따르면 저축은행과 캐피탈은 공동 조성한 NPL 펀드에 투자한 만큼 부실PF 대출채권을 되판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비율은 저축은행이 평균 73%, 캐피탈이 88%에 달한다.
저축은행은 지난해 9월 저축은행중앙회와 10개 저축은행이 330억원 규모로 1차 펀드를 조성해 236억을 매각했고, 올해 5~6월 조성된 2차 펀드에는 34개 저축은행이 5112억원을 출자해 3848억원어치를 매각했다.
캐피탈은 지난해 9월 9개사가 1차 펀드에 1500억을 투자하고 1307억을 팔았으며, 올해 5월 조성된 2차 펀드에는 7개사가 2510억을 출자하고 2231억을 매각했다.
투자액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부실채권을 매각한 저축은행은 총 44곳 중 29곳이며, 심지어 투자액보다 큰 규모로 매각한 저축은행은 3곳으로 집계됐다. D저축은행은 출자액(30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54억원을 매각했다. 투자액의 4분의 3 이상을 매각한 캐피탈사는 총 16곳 중 14곳이었으며 이 가운데 2개사는 출자액 규모가 매각액과 일대일로 대응됐다.
파킹거래 의혹만으로 금융사에 부정적 의도가 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부실채권이 정리되지 않고 단순 이연돼 금융당국의 부실사업장 재구조화 및 땅값 조정을 통한 PF정상화대책을 방해한다는 지적이다.
김상훈 의원은 “내달부터 사업성 평가가 상시평가로 전환돼 경⋅공매가 더 활성화되는 동시에 펀드 공동조성은 막힌 상황인 만큼, 개별사의 짬짜미 파킹이 더욱 성행할 우려가 있다”며 “부실이연으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권별로 부실PF 대출채권 매각 관련 검사를 실시하고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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