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토큰화 앞서가는 싱가포르, 비결은 민관 협력 [엠블록레터]
그러나 실물 자산의 토큰화이기 때문에 기존 금융 규제가 완벽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RWA가 활성화되려면 규제 당국과의 협력이 필수인데요. 반대로 규제가 잘 조율되지 않으면 RWA, 그리고 다음 버전으로 평가받는 토큰증권발행(STO)까지도 활성화되기가 어렵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례는 바로 싱가포르입니다. 싱가포르에서는 프로젝트 가디언이라는 토큰 자산화 프로젝트를 지난 2022년부터 민관 합동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는 6일부터 열리는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에서도 주요 내용이 공개될 예정인데요. 내용을 살펴보고 시사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핵심 키워드는 RWA, 디파이입니다. RWA로는 부동산, 채권, 예술품 등 다양한 실물 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함으로써 거래 용이성을 높여 금융 시장의 유동성을 높이고 투자 기회를 확대합니다. 디파이로는 기존 자산 거래의 비효율성을 보완함으로써 자산 유통 구조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투자자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같은 실험과 검증을 추진하기 위해 MAS는 규제 적용과 위험 관리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산업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가디언 픽스드 인컴 프레임워크(GFIF), 가디언 펀드 프레임워크(GFF)로 각각 채권 토큰화, 펀드 토큰화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RWA, 디파이 테스트를 위한 테스트넷을 운영하고 있으며 CBDC 결제를 포함시켜 전체 거래 흐름을 구축해 실험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토큰화된 채권, 국채와 같은 자산들을 CBDC로 쉽고 편하면서도 안전하고 투명하게 거래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기존 금융과 블록체인, 가상자산의 융합인 RWA, STO는 문제가 더 복잡합니다. 기존 금융권의 실물 자산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기존 규제도 적용돼야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발행, 유통 구조를 이용하기 때문에 유연한 적용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려면 규제 당국과 실제 수행하는 회사나 주체들이 한 테이블에 모여 논의하는 것이 필수적이죠. 이를 가장 잘 수행하고 있는 것이 바로 싱가포르의 프로젝트 가디언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도 조각투자에 이어 토큰증권까지 RWA와 STO가 구체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가디언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민, 관의 긴밀한 협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보입니다. 새로운 기술과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규제 기관과 관련 회사들의 활발한 소통과 토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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