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무릎·발목 부상으로 일본 마스터스 불참 결정

'셔틀콕의 여왕' 안세영(삼성생명)이 무릎과 발목 부상으로 인해 다음 주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6일 "안세영 선수가 소속팀을 통해 공문과 진단서를 제출해 국제대회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안세영 측은 공문에서 부상을 이유로 불참한다고 명시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입었고, 최근 2024 파리 올림픽 사전 캠프에서 발목 힘줄을 다치는 부상을 겪었다. 올림픽을 무사히 마치고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이후 부상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8월에는 모든 국제대회에 불참했다.

그녀는 지난달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에 출전하며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나선 바 있으며, 제105회 전국체전에서도 삼성생명의 단체전 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부상 부위를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오는 12일부터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리는 일본 마스터스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19일부터 예정된 중국 마스터스에는 출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세영은 25일 충남 보령에서 진행되는 국가대표 강화 훈련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부상 관리와 훈련 방식 등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협회와 대표팀과의 관계가 불편해졌다는 해석도 존재한다. 김학균 감독과 안세영은 덴마크오픈 경기 도중에도 서로 대화를 나누지 않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김 감독은 덴마크에서 귀국한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다가가고 대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조금씩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로 해야 할 것들이 많으니까 좀 기다려달라"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안세영의 부상 회복과 향후 대회 출전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