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벤처펀드, 3년내 2배로 늘린다"…2조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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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가 빈약했던 지역 벤처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신설한다.
이어 "새로 만든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동해 비수도권 14개 시·도가 전용 벤처펀드를 1개 이상 조성해 지역 벤처·스타트업이 투자 유치 기회를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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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펀드 신설해 2027년까지 비수도권 벤처 투자 2조원으로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서울과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가 빈약했던 지역 벤처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신설한다. 최근 5년간 1조 원 수준에 그쳤던 지역 벤처펀드 투자 규모를 오는 2027년까지 2조 원으로 2배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모태펀드 지방 분야 출자 규모를 2배 늘리고 벤처 투자 제도를 지역 친화적으로 운영해 지역의 벤처·스타트업이 투자 유치 기회를 받아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하도록 돕기로 했다.
6일 중기부는 강원도청에서 열린 제8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지방시대 벤처펀드 조성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앙지방협력회의는 윤석열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있다.
정부는 '벤처·스타트업이 중심이 되는 지방시대 구현'이라는 비전 아래 전략을 크게 3가지로 구분했다. 최종적으로 비수도권 벤처 투자를 2027년까지 2조 원까지 늘리고 전체 벤처 투자 중 비수도권의 비중을 현재 20% 수준에서 3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첫 번째 전략은 지방시대 벤처펀드 신설이다. 내년부터 3년간 1조 원 규모 벤처펀드를 조성해 모태펀드 출자를 마중물 삼아 지방자치단체(지자체), 지방은행, 지역 기업 등이 참여한다. 이를 위해 내년 모태펀드 지방 분야 출자 규모를 2000억 원으로 확대했고 행정안전부의 지방소멸대응기금도 출자자로 참여한다.
정부는 지방시대 벤처펀드로 민간 자금 유입량을 늘리고 손실 가능성은 낮추고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14개 비수도권 시·도에 펀드를 최소 1개 이상씩 조성하고 민간 출자를 확보한 곳을 우선 선정하기로 했다. 지역 출자 규모가 클수록 모태펀드 출자금 배정을 상향하고 투자 대상 기준은 지역이 자율적으로 설계한다.
두 번째 전략은 지역 친화적인 벤처 투자 제도 운영이다. 일정 요건을 만족하는 정책 목적의 벤처펀드에는 위험가중치 특례(100%)를 적용해 은행의 과감한 투자를 독려한다. 지방시대 벤처펀드에도 특례를 적용해 지방은행의 참여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조합의 법인 출자 한도도 기존 30%에서 40%로 높이고 지방시대 벤처펀드 운용사 선정 시 지방 소재 벤처캐피탈을 우대하기로 했다.
세 번째 전략은 지방 벤처투자 인프라 확충이다. 중기부와 행안부, 지자체가 참여하는 지역 벤처투자 협의회를 만들어 지역 내 투자자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스타트업 파크 5곳(인천, 천안, 대전, 경산, 부산)을 조성해 지방 유망기업의 보육과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통한 투자 유치 연계를 돕는다.
지방 순회 투자설명회도 개최해 지역 스타트업이 투자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연중 상시 초기 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수도권 투자자가 참여하는 권역별 대규모 투자설명회로 성장기 투자 유치를 돕고 미국, 일본 등 현지 투자자가 참여하는 글로벌 투자 설명회로 후기 투자 유치를 돕는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모태펀드는 2005년 출범 후 20년 동안 지방 분야에 6000억 원을 출자했다"면서 "지방 벤처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앞으로 3년간 이에 버금가는 재원을 지방에 출자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새로 만든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동해 비수도권 14개 시·도가 전용 벤처펀드를 1개 이상 조성해 지역 벤처·스타트업이 투자 유치 기회를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zionwk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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