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물 만난 정은채, 남주가 된 여배우

박정선 2024. 11. 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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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정지인 감독과 김태리,신예은,라미란,정은채,김윤혜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잘생쁨'의 대명사가 됐다. 배우 정은채가 여심을 흔들며 활약 중이다.

정은채는 지난달부터 방송 중인 tvN 토일극 '정년이'에서 문옥경 역할을 맡아 출연 중이다. 주요 인물들이 모두 여성인 작품에서 남자 주인공을 완벽하게 대체했다. 여심을 흔든 여배우, 흔치 않은 인기몰이의 주인공이다.

당초 '정년이'의 옥경은 배우 김히어라가 맡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학교폭력 의혹 등으로 하차한 후, 정은채가 새로운 옥경으로 배턴을 이어받았다. 여성스러운 모습을 주로 보여온 터라, 보이시한 매력의 옥경을 어떻게 연기할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던 상황이다.

정은채는 그간의 여성미 대신 여심을 움직이는 보이시한 매력으로 옥경을 채웠다. 큰 키와 짧은 헤어스타일, 멋진 미소는 옥경과 같은 왕자님을 떠올리게 하기 충분했다.

스타일 변신뿐만 아니다. 국극 배우라는 역할에 맡게 정확한 딕션으로 시청자의 몰입을 극대화했다. 작품 속에 작품, 국극 무대에서의 모습 또한 호평을 이끌었다.

자연스럽게 '정은채가 옥경이어서 다행'이라는 평이 이어졌다. 정은채의 활약은 '정년이'엔 위기를 기회로 만든 셈이었다.

'정년이'의 옥경이기 전, 정반대의 캐릭터를 탁월하게 소화한 바 있어 더욱 뜨거운 호응이 쏟아졌다.

정은채는 애플TV+ 시리즈 '파친코'에서 젊은 시절의 경희 역을 맡아, 시즌1과 시즌2에 연이어 등장했다. 부잣집 딸로 살다가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내는 한국인 여성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기품을 잃지 않는, 연약한 것 같으면서도 강인한 그 시대의 여성을 그대로 화면 속에 담아냈다. 실제 존재했을 것만 같은 인물, 경희를 시청자의 눈앞에 펼쳐내면서 '정은채의 재발견'이란 평가를 이끌었다.

'정년이'가 공개되기 전, 남자 주인공 없는 드라마가 얼마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이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든 정은채. 남자 주인공까지 대체 가능한 흔치 않은 여배우다.

이런 가운데, 정은채는 화제의 중심에 섰다. K-콘텐트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0월 5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출연자 화제성 부문 4위를 차지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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