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쌈밥집서 시작 4500억 주식부자로”…백종원 더본코리아 화려한 증시 입성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4. 11. 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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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가 코스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50% 이상 상승하며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더본코리아의 성공적인 상장은 최근 한달새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상장 첫날 저조한 수익률을 냈던 분위기와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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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코스피 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가 코스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50% 이상 상승하며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공모가의 두 배가 오르는 ‘따블’에는 실패했으나 최근 부진됐던 공모주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6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더본코리아 주가는 공모가(3만4000원) 대비 1만7400원(51.18%) 오른 5만170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7400억원이다. 주가는 개장 직후 89.70% 급등한 6만4500원까지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오름폭을 줄였다.

이번 상장으로 더본코리아의 최대주주인 백 대표는 4500억원 규모 주식 부자로 올라섰다. 더본코리아 지분 60.78%를 보유한 백 대표의 지분 가치는 45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더본코리아는 앞서 진행된 공모 과정에서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18~24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 734.67대 1을 기록, 공모가는 희망 공모밴드(2만3000~2만8000원) 상단을 초과한 가격에 확정했다. 이어 지난달 28~29일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도 77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1조820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백종원·강석원 더본코리아 공동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코스피 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시초가를 확인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다만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는 미달 수량이 대거 나오며 실권주가 발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우리사주 청약 결과 청약률은 35.4%(경쟁률 0.35대 1)에 그쳤다. 따라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물량은 기존 75만주에서 90만주로 20% 늘어났다.

더본코리아의 성공적인 상장은 최근 한달새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상장 첫날 저조한 수익률을 냈던 분위기와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전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에이치이엠파마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8.7%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15.55% 급락했다. 이밖에 에이럭스(-38.25%), 탑런토탈솔루션(-23.67%), 웨이비스(-27.40%), 씨메스(-23.00%) 등이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증권가에서는 더본코리아의 상장을 기점으로 침체된 공모주 시장이 반전 분위기를 찾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디찬 한국 음식료 기업공개(IPO) 시장에서의 성공 사례”라며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2%로 경쟁업체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지만, 국내 사업의 경우 수익성 개선보다는 외형 성장을 통한 절대 이익 규모 증가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백 대표는 1993년 서울 논현동에 ‘원조쌈밥집’을 열고, 1994년 더본코리아를 설립했다.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 25개의 외식 브랜드를 통해 국내 점포 약 2900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가공식품과 소스 등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유통 사업과 제주도 소재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 사업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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