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만을 기다렸다 … 마법 같은 쇼 뽐내는 쇼핑몰
동화속 서커스 마을에 온 듯
신세계百 본점 미디어 파사드
4분간 찬란한 빛의 향연 펼쳐
롯데百 본점은 원더풀 쇼타임
외벽에 2만개 조명 '반짝반짝'
아웃렛도 인증샷 명소에 도전
위글 베어·하츄핑·스머프 등
인기캐릭터 앞세워 핫플 조성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쇼핑몰에도 흰 눈이 내리고 징글벨이 울리고 산타클로스가 찾아온다. 어른이든 아이든 괜스레 들뜨고 아쉽고 벅차고 섭섭해지는 연말. 사람들은 헛헛한 마음을 가라앉히려 화려하고 북적이는 쇼핑몰을 찾곤 한다. 인파로 북적이는 쇼핑몰은 쇼핑 공간이기에 앞서 그 자체로 압도적인 경험의 장이다. 백화점과 아웃렛 등 유통 업체는 방문객이 연말 분위기에 흠뻑 젖는 '인증샷 성지'로 재단장에 나섰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은 실내 공간을 대형 크리스마스 콘셉트로 꾸몄다. 5층 '사운즈 포레스트'가 '움직이는 대극장'으로 탈바꿈했다. 지난 1일 처음 공개된 이곳은 널찍한 실내 공간을 살려 유럽 동화 속 서커스 마을을 연출했다. 돌아가는 8m 트리부터 열기구, 왈츠 음악, 건축 양식까지 동적인 느낌이 가득했다. 공개 첫날은 평일 오후 시간임에도 삼삼오오 찾은 방문객으로 붐볐다.
이곳을 연출한 정민규 현대백화점 VMD팀 책임디자이너는 "영상은 나왔다 사라지지만 보고 만지고 향기를 맡는 오감을 충족하려 노력했다"며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이곳에 완전히 몰입하길 바란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에 농구장 3개 크기(1292㎡)의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신세계스퀘어'를 공개했다. 서울 명동부터 을지로 일대를 아우르는 명동스퀘어 4개 광장 중 한 곳을 신세계만의 개성을 담아 꾸몄다. 이곳은 지난해 말 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중 한 곳으로 선정돼 중구청과 공동으로 개발됐다.
지난 1일 오후 6시께 서울중앙우체국 앞 광장에서 신세계스퀘어를 포함한 명동스퀘어가 처음 공개되자 관광객과 퇴근길 직장인은 발길을 멈추고 '빛의 향연'을 관람했다. 이들은 신세계스퀘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명동스퀘어 반대편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었다. 서울중앙우체국 앞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밴드 공연도 펼쳐져 수백 명이 몰려들었다.
신세계는 매년 말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디지털 사이니지를 앞으로는 상시 운영한다. 이번에는 '크리스마스의 순간들을 찾아서'를 주제로 화려한 미디어파사드를 선보인다. 4분간 이어지는 영상을 통해 신세계 본점이 화려한 성으로 변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밤하늘에 화려한 조명으로 놀이공원, 대형 트리 등을 수놓아 국내외 관광객에게 높은 인기를 누렸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강남점 지하 1층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에서 '하우스 오브 신세계'로 이어지는 8200㎡(약 2500평) 공간에 크리스마스 팝업스토어를 열고 연말 분위기에 맞춰 꾸몄다. 연말마다 명동 본점 외벽 미디어파사드를 필두로 외관을 화려하게 장식해온 신세계는 이번에 처음으로 강남점 내부 매장까지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꾸몄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본점의 미디어파사드 속 화려한 크리스마스 세상을 오프라인 실물로 구현했다. 입구는 오너먼트(트리 장식) 볼 수백 개로 꾸몄다. 수직으로 높게 뚫린 중앙 홀에는 반짝이는 열기구 모형 풍선을 띄웠다. 강남점과 이어지는 고속터미널 센트럴시티 1층에는 높이 4.5m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했다.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 한편에는 크리스마스 팝업스토어 '조이 마켓'을 열었다. 아기자기한 상점 골목으로 꾸며진 이곳에는 이태원 경리단길의 생활 편집숍 '보마켓', 성수동 '메이드파니', 방배동 '더빌리지샵(TVS)' 등 10개 유명 소품 매장을 한데 모았다. 다음달 25일 크리스마스까지 각양각색의 소품을 판매한다.
이곳에서는 신세계백화점 단독 상품 6종도 선보인다. 보마켓의 엽서 5종(2000원)과 '모머위켄드'의 와인잔 세트(3만6000원), '프레젠트 모먼트'의 3D 팝업 크리스마스카드(6000원), '무드'의 미니 트리 캔들(1만900원) 등이다.
조이 마켓에는 즉석 사진부스가 있어 가족·친구·연인과 보내는 순간을 기록하기에도 좋다. 빈티지한 영자 신문 프레임의 즉석 사진기 '뉴스토리페이퍼'(11월 1~28일 운영), 사진 스튜디오 '시현하다'의 'WYC 크리스마스 테마 네 컷 사진 부스'(11월 29일~12월 25일 운영)를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앞 을지로~명동 일대를 '원더풀 쇼타임'을 주제로 화려하게 꾸몄다. 20세기 초반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극장가처럼 꾸민 '시어터 소공'이다. 대형 쇼윈도 3개를 통해 국내 유명 예술가 '윤여준' '빠키' '그레이스 엘우드'와 협업해 재즈부터 서커스까지 다양한 장면을 연출했다.
롯데백화점 외벽에는 LED 전구 2만여 개를 통해 크리스마스 쇼를 띄운다. 30분 단위로 약 2분간 진행된다. 본점 건너편에서 백화점 건물 전체를 감상하는 재미를 더했다. 건물 앞거리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외벽의 형형색색 조명 아래에서 사진을 찍으려 줄지어 늘어선 인파로 붐볐다.
윤호연 롯데백화점 비주얼부문 VMD팀장은 "연초부터 약 1년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만큼 특별한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족 단위 근교 나들이 명소 아웃렛에서도 연말 방문객 다잡기에 나섰다.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는 연말까지 이색 크리스마스 외경 연출을 선보인다. 교외형 아웃렛의 이국적 경관을 활용해 조명을 꾸미고 인기 캐릭터 및 브랜드 지식재산권(IP)과의 협업을 더했다.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위글위글'과 손잡고 '메리 위글마스' 행사를 다음달 20일까지 진행한다. 이곳 센트럴 스퀘어는 위글위글의 시그니처 캐릭터 '위글베어'와 '스마일 위 러브'를 중심으로 발랄하고 귀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쇼핑센터 곳곳의 화단과 조경수에도 은하수를 닮은 네온 조명을 설치해 야간 풍경도 따뜻하고 화려하게 연출했다.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사랑의 하츄핑' 흥행으로 전 세대에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캐치! 티니핑'을 선보인다. 내년 1월 1일까지 '캐치! 티니핑'의 5번째 시즌 '슈팅스타 캐치! 티니핑' 캠페인을 전개한다.
하츄핑 캐릭터 조형물과 포토존을 설치해 어린이들의 '인증샷 명소'로 꾸몄다. 소광장에는 인기 애니메이션 '위시캣'의 아이냥 조형물도 더했다. 팝업스토어에는 다양한 콘셉트의 포토존과 랜덤 자판기, 인형 뽑기 등 즐길 거리를 비치했다. 이곳의 신규 확장 용지 '사우스'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마을을 콘셉트로 크리스마스트리와 촛불 조형물을 놓고 유럽처럼 꾸몄다.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은 스머프가 사는 마법의 숲으로 꾸며 버섯 집을 조형물로 놓고 스머프 한정 상품을 살 수 있는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인기 브랜드 '렉토'의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연말 행사를 개최한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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