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권 쌍두마차’ 상봉·광운대 일대 개발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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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북권이 본격적인 변화를 시작한다.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착공에 나섰고 상봉역 일대 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규모 인프라 개선을 예고하는 개발 소식이 구체화하자 광운대역과 상봉 일대 주택시장도 재평가가 한창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봉과 광운대는 인프라 강화에 따른 일대 정비 효과가 특히 기대되는 곳"이라면서 "본격적인 개발이 물꼬를 튼 만큼, 주변 정비사업으로 개발 열기가 번지면서 새 단장의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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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역 일대가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했다. 지난 25일 서울시는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 물류부지 현장에서 착공식을 연다고 밝혔다. 2009년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된 지 15년 만의 성과다.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사업은 월계동 광운대역 일대 15만 6491㎡ 면적을 복합개발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4조5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사업으로 2028년 하반기 전체 시설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운대역은 1호선과 경춘선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으로 향후 GTX-C의 개통도 예정되어 있다.
서울시는 이런 입지여건을 갖춘 광운대역 일대가 동북권의 새로운 경제·생활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물리적 개발에 그치지 않고 기업을 유치해서 자생력을 배양한다는 방침으로 협약을 통해 시행자 HDC현대산업개발의 본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광운대역과 함께 동북권의 쌍두마차로 꼽히는 상봉역 일대 개발도 궤도에 올랐다. GTX-B(예정) 등 노선 연결에 대비한 광역환승센터 개발이 추진되는 한편, 일대 초고층 랜드마크 건설도 분양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옛 상봉터미널 부지에는 지상 49층 높이의 마천루 주상복합이 들어선다. 상봉9구역 재개발로 지어지는 시설로, 지하 8층~지상 49층, 5개 동, 전용면적 39~118㎡, 공동주택 999가구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308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판매시설(2만5913㎡), 문화 및 집회시설(2987㎡), 근린생활시설(521㎡)도 함께 들어서는 MXD(복합용도개발)로 조성된다.
지난해까지 38년간 상봉터미널을 운영한 신아주그룹이 시행하는 사업으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담당하며 단지명은 ‘더샵 퍼스트월드: SEOUL EDITION’으로 11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GTX-B 사업도 착공이 눈앞이다. 마석에서 출발해 상봉을 거쳐 인천 송도까지 연결되는 노선으로,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민자구간 실시계획이 승인된 바 있다.
이에 발맞춰 복합환승센터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지상 최고 19층, 연면적 21만8000여㎡ 규모로 조성되는 시설로 GTX-B는 물론 UAM(도심항공교통)과 간선버스 환승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대규모 인프라 개선을 예고하는 개발 소식이 구체화하자 광운대역과 상봉 일대 주택시장도 재평가가 한창이다.
광운대역에 이웃한 한진한화그랑빌 전용 114㎡는 9월에 10억9000만 원으로 거래되며 올해 신고가를 썼다. 지난해 12월만 하더라도 최고 9억3000만 원에 거래된 타입인데, 1년도 되지 않아 1억6000만 원의 웃돈이 붙었다.
상봉동 상봉프레미어스엠코도 신고가를 쓰고 있다. 전용 74㎡가 9월에 9억5000만 원으로 거래되며 10억 원을 목전에 두고 있고 8월에는 101㎡가 10억9500만 원으로 거래됐다.
업계 관계자는 “상봉과 광운대는 인프라 강화에 따른 일대 정비 효과가 특히 기대되는 곳”이라면서 “본격적인 개발이 물꼬를 튼 만큼, 주변 정비사업으로 개발 열기가 번지면서 새 단장의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소영 동아닷컴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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