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최주환 잡고 강진성·김동엽 영입···‘방출 선수 윈윈’ 리빌딩 이어지나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꼴찌를 한 키움이 발 빠르게 전력 보강에 나섰다. 키움은 타 구단 방출 선수를 영입하며 다음 시즌 스쿼드의 첫 단추를 채웠다. 기존 구단에서 낙제점을 받은 선수들인 만큼 키움에서 이들을 어떻게 부활시키는지가 팀 재건의 열쇠가 될 수 있다.
키움은 시즌 종료 직후 강진성(31)과 김동엽(34)을 차례로 영입했다. 이들은 기존 구단의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고연차 선수들이다. 2012년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픽으로 NC의 지명을 받은 강진성은 2020년 주전 1루수로 발돋움해 타율 0.309, 12홈런 9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2년 두산 이적 후 자리를 잡지 못했다. SSG 소속이었던 2024시즌에는 16경기에 출장해 타율 0.185에 그쳤다.
삼성 출신 김동엽은 2009년 미국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으나 어깨 부상으로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한국에 돌아온 뒤 2016년 드래프트에서 2차 9라운드 86순위로 SK(현 SSG)의 지명을 받아 KBO리그에 데뷔했다. 김동엽은 186cm에 101kg의 건장한 체격으로 장타를 생산해 내며 리그에 적응해 나갔다. 2018년 27홈런 11도루를 기록했고 삼성 이적 후인 2020년엔 타율 0.312, 20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점차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2024시즌 8경기에 출장해 타율 0.111을 찍었다.
키움은 지난 시즌 막바지 로니 도슨과 이용규의 부상 이탈로 외야 전력이 많이 얇아진 상황이다. 야수 경험이 많지 않은 장재영과 육성선수 출신 변상권·박수종 등이 외야 수비를 맡아 왔다. 강진성과 김동엽을 영입하며 키움은 외야 옵션을 늘렸다. 다만 강진성은 지난 시즌 주로 1루수로 출전했고 김동엽은 송구 실력이 부족하다는 꼬리표를 늘 달고 다녔기에 수비력 보완이 필요하다.
키움은 지난해 2차 드래프트에서 SSG 출신 최주환을 영입해 주전 1루수로 기용하고 있다. 구단과 선수가 윈윈한 사례다. 박병호 이적 이후 1루수가 빈약했던 키움은 최주환 영입 이후 내야진 구성에 안정을 찾았다. 최주환은 키움에서의 첫 시즌인 2024년 타격 기복을 겪으면서도 13홈런 84타점으로 중심타선을 책임졌다. 9월 타율은 0.351에 달한다.
키움은 이번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최주환과 최대 4년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 최주환은 키움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키움에서 야구인생 제2막을 시작한 선수들이 팀과 함께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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