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가구 둔촌주공 대출 포문… KB국민은행, 한도 3000억원 제한

이남의 기자 2024. 11. 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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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만2032가구의 입주가 예정된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잔금대출 문이 열렸다.

금융권이 가계대출 조이기에 돌입한 가운데 KB국민은행은 둔촌주공 입주자에 대한 잔금대출을 최대 3000억원 공급키로 했다.

국민은행이 잔금대출 규모를 최대 3000억원으로 한정하면서 대출 문은 좁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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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둔촌주공 입주자에 대한 잔금대출을 최대 3000억원 공급키로 했다. 사진은 1만2032가구의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
총 1만2032가구의 입주가 예정된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잔금대출 문이 열렸다. 금융권이 가계대출 조이기에 돌입한 가운데 KB국민은행은 둔촌주공 입주자에 대한 잔금대출을 최대 3000억원 공급키로 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둔촌주공 입주 예정자에게 연 4.8% 수준(5년 고정형 기준)의 잔금대출을 시작한다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잔금대출은 신규 주택 분양자가 금융사에서 집단으로 받는 일종의 주택담보대출이다. 통상 수분양자는 주택을 분양받고 중도금대출을 수 차례 갚으면서 마지막에 잔금대출로 상환하는 방식으로 분양대금을 치른다.

대출 한도는 담보인정비율(LTV) 70% 범위 안에서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를 적용한다. 집값의 70% 이내에서 원리금이 연 소득의 40% 이하인 수준에서만 대출을 내준다.

국민은행이 잔금대출 규모를 최대 3000억원으로 한정하면서 대출 문은 좁아질 전망이다. 차주 1인당 대출액을 평균 3억원으로 계산해도 최대 1000명만 국민은행에서 잔금대출을 받을 수 있어서다.

1만2000세대에 육박하는 포레온의 경우 세대당 3억원만 대출받아도 전체 대출 규모가 3조6000억원에 달한다. 포레온은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만 12억~13억원 선이다.

국민은행이 설정한 잔금대출 금리(연 4.8%)도 최근 둔촌주공에 잔금대출을 결정한 광주의 지역단위 농협(연 4.2%)보다 높다. 다른 은행도 잇따라 자금 공급에 나서면서 금리는 국민은행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가계빚 억제에 총력을 기울이는 만큼 연간 대출 증가 목표치 이내에서 제한적으로 대출을 공급할 것"이라면서도 "둔촌주공 잔금대출 예상규모가 최대 3조원에 달하는 만큼 시중은행이 잔금대출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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