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담화' 기대·우려 공존…"마지막 기회"

김주훈 2024. 11. 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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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하루 앞둔 6일 야권에선 기대와 우려가 함께 표출되고 있다.

야권에선 이날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명태균 게이트'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담화에서 윤석열·김건희·명태균 게이트 등 국정농단에 대한 직접 해명·대국민 사과가 있어야 한다"며 "김건희 특검 수용과 전쟁 책동 중단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의 분명한 입장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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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명태균 게이트 해명해야"
혁신당 "난제 극복 의지 밝혀야"
개혁신당 "헌정사 불행 반복 안 돼"
진보당 "부디 현실 똑바로 인식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4.08.29.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하루 앞둔 6일 야권에선 기대와 우려가 함께 표출되고 있다. "마지막 기회"라는 목소리가 분출되면서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에 대해 진솔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야권에선 이날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명태균 게이트'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동안 대통령실이 여러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지만, 의혹 해소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윤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 담화를 앞두고 3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명태균 게이트 직접 해명 및 대국민 사과 △김건희 특검 수용 △전쟁 책동 중단 등이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담화에서 윤석열·김건희·명태균 게이트 등 국정농단에 대한 직접 해명·대국민 사과가 있어야 한다"며 "김건희 특검 수용과 전쟁 책동 중단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의 분명한 입장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일방통행식' 회견으로 규정한 지난 8월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겨냥해 "동문서답으로 핵심을 피하는 어설픈 사과 쇼는 더 큰 분노와 저항만 부를 뿐"이라고 지적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을 전격 수용하지 않은 대국민 담화는 제2의 '개 사과'에 불과하다"며 "대국민담화가 될지 대국민이 담이 올지 기준은 공정과 상식에 맞는 입장이 나오는 여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윤 대통령이 궁여지책으로 내놓는 알맹이 없는 대국민 담화에 다시 속을 국민은 없다"며 "진정 국민을 두려워한다면 진솔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민주당 원외에서도 윤 대통령을 향해 "마지막 기회니 결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이 듣고 싶은 것은 자화자찬이나 변명이 아닌, 진솔한 사과와 전면적인 국정쇄신"이라며 "국민 마음을 달래지 못하면 더 이상 국정을 운영할 수 없는 만큼, 헌정사에 또다시 불행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결단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명태균 통화 육성파일'을 공개한 지난달 31일,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위해 단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3년은너무길다 특별위원회의'에서 "대국민담화는 대통령의 중차대한 정치행위로 국가적 갈등과 난제를 극복할 의지를 밝히거나 방법과 지향을 제시해야 한다"면서도 "그동안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는 국가원수로서 책임이나 국민에 대한 공감은 없고 본인의 '정신승리'만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일 대국민담화는 그래선 안 된다"며 "대통령으로서 국민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 뭘 잘못했는지 모른다면 내일 담화는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경고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국민의 삶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대통령의 상태를 걱정하는 현실이 됐다"며 "비상 상황에선 비상한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야 할 텐데, 내일 대통령 기자회견도 예전과 같다면 이제 정말 시국이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헌정사에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랄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진보당은 윤 대통령이 전날(5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저항에 맞서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을 두고 "이런 식이면 내일 대국민담화에서 기대할 것은 단 하나도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홍성규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밝혀야 할 것은 헌정질서를 짓밟은 잘못을 인정하고 하야 의사를 밝히는 것뿐"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초래한 이 심각한 작금의 현실을 부디 똑바로 인식하기를 경고한다"고 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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