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육사 '홍범도 흉상' 재배치 검토에 "매국적 시도"
정혜경 기자 2024. 11. 6. 15:42
▲ 이종찬 광복회장과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박홍근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열린 육군사관학교 내 독립영웅 흉상 재배치 계획 백지화 촉구 독립운동단체연합 공동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들은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교내 독립운동 기념공원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육사 생도들로부터 독립 영웅들을 분리하려는 반헌법적이고 매국적 시도"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광복회와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등 독립운동단체 55곳은 이날 광복회관에서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홍 장군 흉상 존치와 재배치 계획 전면 백지화, 안보·국방 고위인사 쇄신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홍 장관 흉상 재배치 계획이 "의병-독립군-광복군으로 이어진 우리 군의 자랑스러운 뿌리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며 "우리 군 정통성을 무력화하기 위한 '친일 뉴라이트'의 흉계"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육사는 소련 공산당 가입 전력 등을 문제 삼으며 현재 충무관 앞에 설치된 홍 장군 흉상의 외부 이전을 추진했지만, 야당과 독립단체들의 반발에 부딪혔고, 이후 홍 장군 흉상을 교내 독립운동 기념공원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정혜경 기자 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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