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의사+형사 공조 처음"…'페이스미', 자신감 가득 [종합]
외상만 봐도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의느님' 성형외과 의사와 열정적인 MZ 형사가 만나 공조를 펼친다. '페이스미'다.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KBS2 새 수목드라마 '페이스미'(극본 황예진·연출 조록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조록환 PD를 비롯해 배우 이민기, 한지현, 이이경, 전배수가 참석했다.
'페이스미'는 냉정한 성형외과 의사와 열정적인 강력계 MZ 형사가 범죄 피해자 재건 성형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쫓는 공조 추적 메디컬 드라마다.
지난 2018년 방송된 '보이스2', 2023년 '남이 될 수 있을까'를 연출한 조록환 PD, 2018년 '시크릿마더'를 집필한 황예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날 조록환 PD "이 작품이 어떻게 다가왔냐"는 물음에 "아마도 많은 분들이 '페이스미' 들었을 때 관심이 가는 게 성형수술일 거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다. 물론 제 외모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성형과 거리가 멀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런데도 호기심이 가고, 그럴듯한 장소에서 기구들을 갖고 알 수 없는 용어를 쓰며 사람의 모습을 바꾼다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그 부분들을 고민하다 보니까 한 번 더 들어가면 그 성형을 대하는 사람들의 마음, 욕망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라. 그 욕망들이 얽혀서 사건이 되는 게 흥미롭고 재밌었다. 무엇보다 제가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연출을 맡았다"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제목 '페이스미'에 대해 조 PD는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얼굴'을 생각하실 것 같다. 물론 성형수술에 관한 이야기이긴 하다"라며 "'페이스미'는 '나를 마주하다'는 의미인데, 나를 마주한다는 게 내 마음, 욕망을 맞이한다는 거고 사람들 각자의 욕망을 뜻하기도 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바른 욕망이기도 한데 비뚤어진 욕망도 있을 거다. 우리 작품은 올바르게 마주한다는 의미다. 그 내용들이 전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기는 극 중 응급의학과와 성형외과를 모두 섭렵한 더블보드 전문의 차정우 역을 맡았다. 환자들의 절박한 감정에 휘둘리기 싫어서 성형외과로 전향, 외상만 봐도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인물이다.
작품에 대해 이민기는 "성형을 다루는 캐릭터나 드라마를 본 적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새로웠다. 의사로서 성형을 다루는 이야기는 있지만 이 드라마는 범죄 피해자를 다루고, 형사와 의사가 공조한다. 그런 에피소드들과 그 이면에 있는 이야기들이 같이 공존하고 있어서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성형외과를 찾아 의사와 만났다는 이민기. 그는 "이 캐릭터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는 이이경과 함께 성형외과 병원도 가고, 의사 선생님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라며 "수술 장면을 영상으로 찾아보기도 하고, 봉합은 집에서 연습하기도 했다. 그런 과정들이 내겐 새로웠다"고 전했다.
극 중 강력계 형사 이민형 역을 맡은 한지현은 "전작 '손해보기 싫어서' 끝난 지 얼마 안 됐는데 이렇게 바로 인사드려서 행복하다. 전작과 다르게 형사로 나오는데,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대도 되고 설렌다.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민기, 한지현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조록환 PD는 "매우 현대적이고 세련되고 이런 이미지들을 생각했다. 이민기, 한지현 둘 다 그런 인물이었다. 매우 현대적인 외모를 갖고 있더라. 우리 드라마와 잘 맞을 것 같아서 캐스팅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세련되고 도시적이긴 한데 막상 만나보니까 매우 인간적이더라. 전배수와 이이경도 마찬가지더라. 외모는 선입견에 불과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이경은 극 중 성형외과 의사 한우진 역을 맡았다. 정우(이민기)와 고등학교 친구로 1, 2등을 앞다투며 선의의 경쟁을 하다가 함께 의대에 진학하며 지금은 정우와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관계가 된 인물.
이이경은 "전작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와 '페이스미' 촬영 세트장이 공교롭게도 같았다. 오전에 '페이스미'를 찍고 오후에 '내남결'을 찍기도 했다. 천운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페이스미'는 '내남결'과 다른 결이다. 성형외과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범죄물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신선하다"고 강조했다.
전배수는 성형외과 의사 김석훈 역을 맡았다. 금수저 출신에 독신, 남의 시선 신경 안 쓰는 자유분방한 성향이고, 모교 대학병원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 사직하고 개원한 인물이다.
그는 "제가 이 작품을 처음 봤을 때 단순히 '미용 성형'이 아니라 '재건 성형'이더라. 그 점이 신선했다"면서도 "전 성형외과 의사로 나오지만 드라마 촬영하는 내내 수술실에 들어간 적이 없었다. 영업사원처럼 나온다"고 자폭해 웃음을 안겼다.
'페이스미'는 지금껏 본 적 없는 '메디컬 성형의 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관련해 이이경은 "성형외과 그리고 범죄물을 다룬다. 다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우리 작품을 영화 '아이언맨'에 비교하고 싶다"면서 "'아이언맨'을 보면 스펙터클한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마지막에 토니 스타크가 '아이엠 아이언맨'이라고 말하고 끝나지 않나. 그 장면이 임팩트가 강하다. 우리 작품도 그렇게 끝난다. 그걸 염두 해서 보시면 재밌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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