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110억원' 만큼 파격적인 '무옵션'… SSG는 최정의 기량을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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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37)이 SSG 랜더스와 초대형 FA 계약을 맺었다.
SSG는 6일 "팀의 상징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인 최정 선수와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SG는 이런 최정을 잡기 위해 다소 파격적인 110억원 무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SSG는 팀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옵션 없이 4년 110억원 초대형 계약을 그에게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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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최정(37)이 SSG 랜더스와 초대형 FA 계약을 맺었다. 눈에 띄는 점은 옵션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SSG가 얼마나 최정을 믿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SSG는 6일 "팀의 상징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인 최정 선수와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4년 총액 11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80억원)이다.
최정의 기량을 생각하면 놀랍지 않은 금액이다. 만 37세의 최정은 올 시즌 타율 0.291 OPS(출루율+장타율) 0.978 37홈런 107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올 시즌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 및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SSG를 넘어 KBO리그의 전설에 가까워지고 있다.
누적 기록도 대단하다. 최정은 올 시즌까지 20시즌 동안 2293경기에서 타율 0.288, 2269안타(역대 6위), 495홈런(역대 1위), 4197루타(역대 1위), 1561타점(역대 2위), 1461득점(역대 1위), 1037볼넷(역대 5위)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3루 수비도 여전히 견고하다.
SSG는 이런 최정을 잡기 위해 다소 파격적인 110억원 무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일반적으로 FA 선수들의 경우 기량 하락을 우려해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맺는다.
하지만 SSG는 팀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옵션 없이 4년 110억원 초대형 계약을 그에게 안겼다.
SSG는 과거 한 차례 무옵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주인공은 이재원.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후 SSG는 이재원과 4년 69억원 전액 보장 FA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재원은 2019년부터 기량이 조금씩 하락했고 2023시즌에는 타율 0.091이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거뒀다. 이재원은 결국 2023시즌이 끝난 후 구단에 방출을 요청했고 이후 한화 이글스로 팀을 옮겼다.
이러한 아픔이 있음에도 SSG는 다시 한번 무옵션 계약을 맺었다. 그만큼 최정의 기량을 확신했다는 뜻이다. 과연 최정과 SSG의 이번 4년 동행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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