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과 우승, 돈까지 모두 거머쥔 최정… 세 번째 FA 4년 총액 110억원으로 역대 최초로 누적 총액 300억원 돌파
20년 동안 SSG의 전신인 SK와 SSG에서만 뛴 ‘원 클럽맨’인 최정은 데뷔 20번째 시즌은 올해 4월 개인 통산 468번째 홈런포를 터뜨리며 이승엽 두산 감독(467홈런)을 넘어 KBO리그 역대 통산 홈런 1위에 등극했다. 2006년부터 2024년까지 1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은 역대 최초다.
이번 KBO리그 스토브리그 FA 시장의 ‘최대어’는 단연 최정이었다. 최정을 제외하면 팀 전력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시켜줄 수 있는 S급 자원은 전무했다. 최정이 SSG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FA 시장의 ‘태풍의 눈’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최정과 SSG의 끈은 단단했다. FA 명단 공시 전까지 계약을 마치는 ‘비FA 다년계약’에 초점을 맞추고 10차례 이상 만났다. 100억 이상의 총액엔 일찌감치 합의하며 타팀 이적은 고려하지 않기로 했지만, 세부 계약 사항 조정을 두고 진통을 겪었다.
최정은 첫 FA 자격을 얻은 2014년 11월에 4년 86억원을 계약을 맺었고, 두 번째 FA였던 2018년 12월에는 6년 최대 106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첫 번째는 당시 역대 최고 금액, 두 번째는 사상 첫 6년 계약이라는 상징성은 있었지만, 최정의 기량과 헌신에 비하면 다소 ‘헐값’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최정은 프로 입성 후 역대 개인 통산 최다 홈런 1위(495개)뿐만 아니라 한국시리즈 5회 우승,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8회 등 인천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맹활약해왔다. SSG는 최정의 세 번째 FA 때 4년, 110억원이라는 좋은 조건을 안기며 향후 영구결번이 확정적인 팀의 상징에 대한 예우를 보였다. 앞선 두 번의 계약에서 192억원을 벌어들인 최정은 이번 110억원을 합쳐 FA로만 300억을 넘어서며 이 부문에서도 역대 1위에 올랐다.
계약을 마친 뒤 최정은 “먼저 구단에서 좋은 조건으로 이렇게 협상 테이블을 열어 주셔서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신인 때부터 계속 커왔던 팀이고 제일 정이 많이 가는 팀이다. 협상하는데 조금 오래 걸렸지만, 남고 싶은 생각이 컸었다. 계약이 좋게 잘 마무리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기분이 좋다. 협상 기간이 오래 걸려 많이 기다리셨을 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고, 앞으로 계약 기간 동안 팀을 위해서 열심히 뛰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BO리그 역대 최초의 500홈런에 5개를 남겨둔 최정은 500홈런을 넘어 600홈런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그는 “작년에도 최다 홈런 신기록 관련해서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똑같은 것 같다. 5개 남았기 때문에 내년 시즌에 못 깨면 사고다. 그래서 500홈런도 정말 자연스럽게 넘어갔으면 좋겠고 경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달성되는 기록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더 큰 목표는 600홈런이다. 이제 목표가 하나 생겼다는 부분에 더 동기부여가 된다. 더 잘 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긴다. 500홈런보다는 600홈런을 목표로 설정해서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박지윤 최동석 향한 이혼변호사의 일침…"정신 차리세요"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