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사이트 미끼' 청소년 상대 수천만원 뜯어낸 조폭 등 무더기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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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청소년들을 상대로 수천만 원을 뜯어낸 조직폭력배와 또래 청소년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사이트 운영자 중 한 명은 충주지역 조직폭력배였고, 또 다른 한 명은 그의 후배였다"며 "학생들에게 이들은 큰 두려움의 존재였기에 주변에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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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청소년들을 상대로 수천만 원을 뜯어낸 조직폭력배와 또래 청소년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청소년들에게 돈을 뜯어내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하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범행했다.
충주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군.
지난 7월 초 평소 친분이 있었던 학교 밖 청소년 B군으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게 됐다.
온라인 도박사이트에서 포인트를 모아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였는데, A군은 20만 원을 빌려 인터넷 도박에 손을 댔다.
돈이 떨어지면 다시 충전하기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샌가 도박 빚만 수백만 원까지 불어났다.
더 이상 도박을 할 수 없게 되자 B군은 돌변했다.
자신이 도박을 하는 모습을 몰래 찍은 동영상을 내보이며 부모님의 직장 홈페이지에 올리겠다고 겁을 주거나 아르바이트를 해 돈을 갚으라고 강요했다.
B군의 뒤에는 조직폭력배 C(23)씨가 있었다.
후배 1명과 가짜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C씨는 B군 등 학교 밖 청소년 4명을 포섭해 학생들을 도박으로 유인하도록 했다.
피해 학생들에게 빚을 많이 지게 하는 방법과 이후 협박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지시하기도 했다.
이들이 학생들을 꾀어낸 도박 사이트 포인트는 환전도 불가능한 그저 미끼였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사이트 운영자 중 한 명은 충주지역 조직폭력배였고, 또 다른 한 명은 그의 후배였다"며 "학생들에게 이들은 큰 두려움의 존재였기에 주변에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범행은 첩보를 토대로 수사에 나선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충북경찰청은 충주지역 조직폭력배 C씨 등 2명을 사기와 공갈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범행에 가담해 모집책 역할을 했던 B군 등 학교 밖 청소년 4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7월 초부터 보름여 동안 충주지역 청소년 6명을 가짜 인터넷 도박에 끌어들여 빚을 지게 한 뒤 돈을 갚으라고 협박하며 모두 3천여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 가운데 한 명은 이들의 협박에 시달리다 부모의 1600만 원 상당의 순금 목걸이를 빼앗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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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최범규 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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