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출연기관 장비 관리 부실 질타…최선국 도의원 행감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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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출연기관들이 혈세로 구입한 연구장비를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팔거나 사용 연한을 넘긴 상태로 방치하는 등 장비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6일 전남도와 전라남도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전남도 산하 출연기관인 전남테크노파크 고정자산 실태조사 과정에서 직원 A씨 등 3명이 14억 원 상당의 고가의 기계장비 부품의 일부를 990만 원에 무단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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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에너지연구원 장비 80% 이상 사용 연한 지나
전라남도 출연기관들이 혈세로 구입한 연구장비를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팔거나 사용 연한을 넘긴 상태로 방치하는 등 장비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6일 전남도와 전라남도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전남도 산하 출연기관인 전남테크노파크 고정자산 실태조사 과정에서 직원 A씨 등 3명이 14억 원 상당의 고가의 기계장비 부품의 일부를 990만 원에 무단 처분했다.
전남테크노파크는 지난 3월 이들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통해 각각 견책과 감봉 처분을 내렸다.
이후 전남 경찰의 수사가 시작됐으며 A씨 등 3명은 현재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이들은 지난 2021년 11월 절단용 주조 장비에서 철거된 부품을 고철로 판매하고, 판매 수익 990만원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장비 일부분을 원장 결재 등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임의로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징계위원회 등을 통해 A씨 등은 판매 대금 990만원 중 500만원은 부품 매각과 함께 처분한 폐기물 처리 비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490만원은 신규 장비 제작 과정에서 성능개선 비용으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남테크노파크가 보유하고 있는 총 장비 273대 중 111대(40.6%)는 내구 연한을 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도의 출연기관인 녹색에너지연구원의 장비 노후화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에너지연구원이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보유장비 18종 중 15종(83.3%)의 장비가 내구 연한이 지났고 상당수 장비가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녹색에너지연구원은 태양광, 해상풍력, 수소 등 전남의 재생에너지 보급과 에너지 신산업 연구개발을 통해 에너지산업 선도모델을 발굴하고, 기업육성과 상용화 기술개발을 추진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라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최선국 의원(더불어민주당, 목포1)은 지난 5일 열린 녹색에너지연구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지적했다.
최선국 의원은 "미래 에너지 신산업을 이끌어 갈 기관으로서, 신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연구 장비의 체계적인 관리와 예산 확보를 통해 전남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선도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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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박요진 기자 trut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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