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곽도원·배성우... 마약·음주 혐의 배우들 복귀에 와글와글
음주운전과 마약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스타들이 최근 일제히 복귀에 나서면서, 온라인상에서 비판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에는 마약 혐의로 2017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전 빅뱅 멤버 탑(본명 최승현)이 등장한다. 지난 1일 공개된 예고편에서 탑은 움직이면 무차별 사살당하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는 장면에 등장, 한 여성 참가자에게 눈썹을 씰룩이며 “너한테 벌이 앉았어”라고 말했다. 탑은 오징어게임 시즌2에서 은퇴한 아이돌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탑은 2016년 10월 9일에서 14일 사이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대마초를 피우는 등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대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이후 2017년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선고 공판 결과에 대해 검찰과 변호인 양 측이 항소하지 않으면서 형이 확정됐다. 집행유예는 전과가 남으며, 이 기록은 7년간 유지된다. 탑의 오징어게임 출연은 캐스팅 물망에 오른 작년 7월부터 논란이 됐지만, 일부 반발에도 그대로 촬영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음주운전으로 재판에서 유죄를 인정받은 배우들도 스크린에 복귀했거나, 복귀할 예정이다.
곽도원은 오는 12월 극장 개봉하는 영화 ‘소방관’으로 돌아온다. 곽도원은 2022년 9월 제주시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다. 약식 명령은 공판 절차 없이 서면만으로 간단하게 진행되는 재판을 통해 나오는 결과지만, 벌금형도 기소 처분의 일종이기 때문에 전과 기록이 남는다.
배성우는 지난 5월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에 출연했다. 배성우는 2020년 11월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한 거리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 면허 취소 수준으로 운전하다 단속됐고, 약식 기소된 배성우에게 재판부는 벌금 700만원을 명령했다. 배성우는 더 에이트 쇼 제작발표회에서 “개인적인 문제로 함께 작업한 분들께 폐를 끼치는 상황에 대해 조심스러웠다”며 “많은 사람의 땀과 노력으로 함께한 작품이라 제가 누가 될 수밖에 없었지만, 덜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이처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스타들이 잇달아 활동을 재개하자 네티즌 사이에선 논란이 일었다. 많은 네티즌들은 “일반인들도 전과자 되면 밥벌이 힘들어지는데, 연예인이 벼슬도 아니고 스크린에 계속 얼굴 비추는 거 불편하다” “방송가에서 퇴출해야 같은 일 안 생긴다” “사회적 물의 일으킨 거 뻔히 알면서 캐스팅하는 제작사 측도 문제” “좀만 버티면 다 잊는다는 생각으로 밀고 가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매체가 ‘곽도원·배성우·탑, 전과자들 몰려온다’라는 다소 직설적인 제목으로 복귀를 비판하는 연예 기사에는 “속 시원하다”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잘못 저질렀다고 낙인 찍혀 평생 숨어 살아야 하나” 등 자숙 기간을 거쳤다면 이해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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