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한솔그룹 3세 경영…장남과 맏사위가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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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凡)삼성가인 한솔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성민 한솔그룹 부사장과 맏사위인 한경록 한솔제지 대표가 나란히 경영 최전선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그룹 핵심사인 한솔제지는 최근 한경록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재계에서는 한솔그룹이 향후 조 부사장이 그룹 전반적인 전략 기획과 신사업 발굴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한 대표가 한솔제지 경영을 책임지는 구도로 운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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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송응철 기자)
범(凡)삼성가인 한솔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성민 한솔그룹 부사장과 맏사위인 한경록 한솔제지 대표가 나란히 경영 최전선에 나섰다. 장남이 그룹 전반을, 맏사위가 주력사업을 각각 담당하는 구도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그룹 핵심사인 한솔제지는 최근 한경록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2014년 한솔그룹에 합류한 한 대표는 전략과 마케팅, 영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2022년부터는 한솔제지 인쇄·감열지 사업본부장을 맡아 북미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대한 공략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한 대표는 수출 부문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조성민 당시 한솔홀딩스 상무가 전무를 건너뛰고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조 부사장은 자산운용사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2016년 한솔홀딩스에 입사,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2019년에는 한솔제지로 자리를 옮겼고, 2021년 임원 승진 이후에는 친환경사업을 주도했다.
재계에서는 한솔그룹이 향후 조 부사장이 그룹 전반적인 전략 기획과 신사업 발굴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한 대표가 한솔제지 경영을 책임지는 구도로 운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 부사장과 한 대표의 최대 과제는 지분 승계다. 한솔그룹은 현재 '한솔홀딩스→한솔페이퍼텍·한솔홈데코·한솔테크닉스·한솔로지스틱스·한솔피엔에스·한솔인티큐브 등 주요 계열사→기타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로 구성돼있다. 한솔홀딩스 지분을 충분히 확보하면 그룹 전체에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는 셈이다.
현재 한솔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17.23%를 보유한 조 회장이다. 한솔가(家) 3세들의 한솔홀딩스 지분은 조 부사장이 보유한 3%가 전부다. 재계에서는 조 부사장과 한 대표 내외가 향후 급여와 배당 등을 통해 한솔홀딩스 지분 매입 자금과 조 회장 소유 지분 증여·상속 재원을 마련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조 회장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인 2015년 3.34%이던 한솔홀딩스 지분율을 17.23%까지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보수 등을 재원으로 활용한 바 있다.
한편, 한솔그룹의 모태는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녀인 고(故)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삼성그룹에서 계열분리한 한솔제지(옛 전주제지)다. 이 고문은 국내 1세대 여성 경영인으로서 초창기 한솔그룹 성장을 이끌었다. 한솔그룹은 현재 이 고문의 삼남인 조동길 회장이 한솔홀딩스를 장남 조동혁 회장이 한솔케미칼을 각각 경영하는 이원화된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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