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 치료비 700만원 주네”…보험 특약 한시적 판매로 경쟁 심화하나

최종일 매경닷컴 기자(choi.jongil@mkinternet.com) 2024. 11. 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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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A씨는 부모님이 고혈압·당뇨 병력이 있어 관련 질병의 보험을 알아보고 있다.

최근 당뇨·고혈압 치료비를 700만원 보장해 준다는 보험사가 있어 관심이 생겼다.

일부 보험사가 고혈압 치료와 당뇨병 진단비를 각각 700만원 보장하는 특약을 선보이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B 보험사는 이날부터 고혈압 치료비·당뇨병 진단비 보장액을 기존 300만원에서 각각 700만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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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보험사가 고혈압·당뇨병의 치료와 진단비의 보장액을 늘리고 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30대 A씨는 부모님이 고혈압·당뇨 병력이 있어 관련 질병의 보험을 알아보고 있다. 최근 당뇨·고혈압 치료비를 700만원 보장해 준다는 보험사가 있어 관심이 생겼다. 평소 체중 관리를 하고 있지만 불안한 탓에 보장액이 높을 때 가입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서다.

일부 보험사가 고혈압 치료와 당뇨병 진단비를 각각 700만원 보장하는 특약을 선보이고 있다. 자칫 보험사들이 보장액을 늘려 과열 경쟁과 한시적 판매라며 빠른 가입을 권하는 절판 마케팅이 벌어질 우려가 나온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B 보험사는 이날부터 고혈압 치료비·당뇨병 진단비 보장액을 기존 300만원에서 각각 700만원으로 올렸다. 특약 판매 종료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 반면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다수의 보험사는 500만원을 보장하고 있다.

해당 보험사 관계자는 “그동안 업계 평균보다 보장액이 낮았던 만큼 영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며 “한때 보장액이 지금보다 더 높았던 때도 있었던 만큼 액수가 과도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업계는 고령화로 고혈압과 당뇨병 관련 특약은 일종의 대비책으로 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업계는 과열 경쟁까지로는 번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고혈압·당뇨병 관련 특약은 보험사의 손해가 확대될 우려가 있는 모럴 리스크가 적다고 보고 있다. 보험 가입자가 선택하거나 조절할 수 있는 병의 성격이 아니어서다.

일부 보험사가 고혈압·당뇨병의 치료와 진단비의 보장액을 늘리고 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또 업계는 건강보험 시장이 포화상태이다 보니 판매 현장에서는 보장액을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고 본다. 이 밖에도 특약의 보장액 확대가 필요하다는 고객 등의 다양한 수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가입자 입장에선 실손보험처럼 보험료가 올라가는 게 아니라면 혜택을 더 많이 받는 것”이라며 “도덕적 해이가 적은 상품인 만큼 꼭 과열 경쟁으로 봐야 할지는 시각에 따라 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 당국은 보험사들의 과한 경쟁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상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특정 특약의 보장한도를 과하게 증액할 수 없게 하는 대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자칫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보험료가 할증돼 보험사의 재정 건전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보장액의 한도를 높이면 판매처에선 경쟁력이 생기긴 한다”며 “보장액 상향은 보험사의 재정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관리에 따라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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