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때문에 버는 돈이 얼마인데...'9500억 수익' 토트넘, 연봉 인상 싫어 1년 연장→토트넘 출신도 반발 "재계약 제시해야"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에 돈을 벌어다주는 선수는 손흥민인데, 토트넘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4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은 이번 시즌 이후 손흥민의 미래를 클럽에 맡기로 한 계약에 대해 1년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다. 토트넘과 손흥민은 2021년에 재계약을 체결했고, 그 계약은 7개월 후에 만료된다"고 밝혔다.
주장이 된 후로 손흥민은 항상 토트넘을 위해서 어떻게든 우승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이번 시즌을 시작하기에 앞서도 손흥민은 "나는 아직도 내가 이 클럽의 전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토트넘에서 뭔가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고, 그렇게 해서 전설이라고 불릴 수 있다면 정말로 기쁠 것이다. 난 우승하기 위해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우리가 특별한 시즌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며 토트넘에서 우승하고 싶은 의지를 드러냈다.
또 다른 토트넘 레전드인 해리 케인마저 신사협정을 이유로 들면서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했을 그 시점에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재계약을 선택했다. 손흥민이 정말 토트넘에서 다른 팀으로 이적하고 싶었다면 그 시기에 재계약을 추진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최근 토트넘 수뇌부의 최대 관심사는 우승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수익을 높이고, 지출을 줄이는 방향성에만 빠져있다. 실제로 토트넘은 지난 시즌 대비 선수단 연봉 규모가 축소됐다.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수익 대비 연봉 지출 비중이 제일 낮은 구단인데도 지갑을 닫고 있는 중이다.
재정 상황을 본다면 역대 최고의 호황기를 누리는 토트넘이다. 이러한 배경에 큰 이바지를 한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영입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엄청난 재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들었다. 현 시점 아시아 최고 슈퍼스타인 손흥민을 데리고 있으면서 토트넘은 많은 돈을 벌고 있는 중이다.
당장 프리시즌만 봐도 최근 EPL 구단들은 대부분 미국에서 보낸다. 그에 비해 토트넘은 2022년 여름부터 3년 연속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를 다녔다. 손흥민이 없었다면 토트넘이 아시아에서 이렇게 많은 인기를 누릴 수 있었을까.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제일 비싼 연봉을 받고 있는 선수지만 리그 전체로 보면 절대로 높은 선수가 아니다. 순위로 치면 30위권 근처다. 토트넘이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은 돈을 벌고 있는 구단이지만 선수들은 그에 걸맞은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방향성을 유지하고 있는 인물은 당연히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다. 기브미 스포츠는 "레비 회장은 지출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레비 회장은 손흥민의 커리어 현재 시점에서 상당한 급여 인상을 피하고 싶지만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해 선수를 계속 잔류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레비 회장이 손흥민을 남긴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 재정적인 수익 때문이라는 추측이 강하다. 킹은 "토트넘 경기를 보러 오는 한국 서포터들이 많이 있는데, 이는 매우 수익성이 높을 것이다. 그러므로 가능한 한 오랫동안 그를 곁에 두는 것이 많은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손흥민이 재정적으로만 도움이 되는 선수도 아니다. 실력적으로도 토트넘에서 제일 우수하다. 손흥민의 출전 유무에 따라서 토트넘 경기력이 확연히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국 스퍼스 웹 또한 "최근 몇 가지 문제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여전히 경기장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가능한 한 오랫동안 곁에 두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넘어서 스퍼스 웹은 "손흥민이 여전히 경기장에서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하고 있고, 토트넘에 얼마나 많은 가치가 있는지를 고려할 때, 이번 시즌 어느 시점에 새로운 3년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인다. 모든 당사자에게 합리적인 선택일 것이다"며 손흥민에게 다년 계약을 제시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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