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희 한돈협회장 "프리미엄 한돈, 소처럼 등급제 시범 추진할 것"

손세희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한돈협회 제공

손세희 대한한돈협회 회장은 "(소고기의 경우) 고기 유통을 위한 등급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프리미엄 한돈, 인증제 시범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돼지의 경우 도축과정에서 1~3등급으로 나누고 있는데 획일적으로 등급제를 실시하다보니까 소비자들에게 피부로 와 닿지 않는다"며 "돼지도 소처럼 소비자가 원하는 등급제를 실시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소처럼 돼지도 등급제를 통해 차별화 전략은 물론 프리미엄 돼지고기를 부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손 회장은 돼지고기이 경우 고기 등급 정보를 의무적으로 표시하는 소고기와 달리 현장에서 자율적으로 등급을 표기하는 만큼 등급에 따른 차별화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만큼 이런 분위기를 타고 삼겹살이 해외서도 많이 소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손 회장은 "K-콘텐츠를 활용해 유럽,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삼겹살이 많이 소비될 수 있도록 하고 현지에서 삼겹살 소비율을 높여서 국내 시장을 방어하기 위해서 K-문화를 수출해야 한다고 본다"며 "미국에선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삼겹살 소비 촉진을 추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에 따르면 해외에서 돼지고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선 수출보다는 일단 돼지고기를 구워먹는 문화를 전파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K-포크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고급화가 중요하고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오세중 기자 danoh@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