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에 욕설하고 채점도 맡긴 선생님…교육청, 진상조사나서

학생에 대리 채점 ‘물의’도
교육당국, 학생 특별상담
교직원 생활지도 연수 등 방안 마련

경상남도 진주지역 한 중학교 교사가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고 시험 채점도 학생에게 맡기는 등 물의를 빚어 교육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6일 진주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진주 한 중학교에서 근무 중인 A 교사는 수업 중인 교실에서 자리 정돈 등 생활지도 도중 학생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했다.

또 지난달 22일에는 학생 한 명에게 시험지 채점을 대신 맡긴 사실이 드러나 다른 교사들이 해당 학년 채점을 모두 다시 하는 일도 벌어졌다.

A 교사의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교측은 A 교사에게 학교장 경고 처분을 내리고 피해 학생 학부모들에게 사과 전화를 돌렸다.

진주교육지원청은 최근 이 학교를 찾아 현장 조사를 벌이고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교육지원청은 교사의 폭언과 욕설에 충격을 받은 학생들에 대한 특별상담에 나선다. 또 진주지역 내 모든 학교 대상으로 폭력조사와 교직원 대상의 생활지도 연수 등 후속 대책을 시행한다.

진주교육청은 “A 교사가 자신의 실수임을 인정하고 피해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사과했다”며 “피해 학생들이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언어폭력 CG./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