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내년 예산 10조9000억 편성... '대구혁신 100+1' 집중

3년 연속 신규 지방채 없는 건전재정
'대구혁신 100+1'에 6455억 원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내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3.2%(3,375억 원) 증액한 10조9,247억 원 규모로 편성해 대구시의회에 제출했다. 대구는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신규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는다.

6일 시에 따르면 올 하반기들어 세계 경제의 고물가, 고금리 기조가 완화되고 국내 경제도 수출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구는 내년 공동주택 입주 물량 감소로 취득세 수입이 944억 원이 줄어드는 등 3년 연속 지방세수가 감소할 전망이다. 시는 지방채 발행 없이 우선순위에 따라 전략적으로 재원을 배분해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내년도 예산편성의 3대 원칙은 '대구혁신 100+1' 완성에 우선 재정투자 집중, 서민복지 강화와 복지 사각지대 해소, 관행적이고 비효율적인 사업의 과감한 축소다.

'대구혁신 100+1' 과제 완성에는 6,455억 원, 복지 예산에 5조6,116억 원을 편성하고 사업의 시급성과 효과성을 분석해 우선순위를 재설정했다.

예산 중점 투자 분야를 보면 대구·경북 통합 준비와 신공항 건설 등 대구 미래 핵심사업 기반 구축에 224억 원을 투입한다. 또 미래 5대 신산업 개편과 지역경제 경쟁력 강화에 4,809억 원, 도시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공간 조성에 1조678억 원을 투자한다.

문화·관광 분야에는 2,947억 원을 투입하고, 서민복지 및 취약계층 보호 강화에 5조3,002억 원, 시민 안전 분야에 4,947억 원을 투자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미래 세대에 빚을 지우지 않기 위해 3년 연속 '지방채 발행 없는 재정 운영 원칙'을 철저히 지켜 책임 있는 예산안을 편성했다"며 "앞으로 '대구경북특별시'가 출범하면 가칭 광역통합교부금 등 새로운 특례를 통해 연간 2조 원이 넘는 재정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