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승리 자신감…“일부 참모들 ‘조기 승리선언’ 건의”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2024. 11. 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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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선거가 5일(현지 시각) 치러지고 개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부 참모들이 '조기 승리선언'을 건의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트럼프 후보의 일부 참모들이 만약 5일 밤에 핵심 경합주의 개표 중간집계에서 트럼프가 충분한 격차로 앞서 있는 상태라면 주요 언론사들의 '확정 선언' 이전에라도 미리 승리선언을 하도록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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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디언 보도
건의 수용할지 여부는 확실치 않아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5일(현지 시각)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모여들고 있다. ⓒ A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선거가 5일(현지 시각) 치러지고 개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부 참모들이 '조기 승리선언'을 건의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트럼프 후보의 일부 참모들이 만약 5일 밤에 핵심 경합주의 개표 중간집계에서 트럼프가 충분한 격차로 앞서 있는 상태라면 주요 언론사들의 '확정 선언' 이전에라도 미리 승리선언을 하도록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만약 5일 밤에 트럼프가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개표에서 수십만 표 앞서 있거나 캠프 내부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승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면 조기에 승리선언을 해서 손해 볼 일은 없다는 게 중론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런 건의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아들일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트럼프 지지자들 중에서도 전투적 성향이 매우 강한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지난주에 트럼프에게 '조기 승리선언'을 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똑똑하지 못하게 보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선거전 막판에 트럼프와 캠프 관계자들은 승리를 확신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투표한 뒤 "우리가 매우 상당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우리가 오늘 큰 승리를 거둘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있다.

이 때문에 만약 개표가 끝났을 때 트럼프가 패배한 것으로 집계된다면 트럼프가 2020년과 마찬가지로 "승리를 도둑맞았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상대편인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캠프 역시 트럼프의 '조기 승리선언'이나 '선거 불복'에 시나리오별로 대응할 준비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 밤 '조기 승리선언'을 하겠다고 결심한다면 주변 측근들이 그를 말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가디언은 관측했다. 트럼프는 이날 투표를 하면서 '승리 선언'을 언제 어떻게 할지에 관한 질문을 받았으나 답변하진 않았다.

CNN·PBS 방송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가족 및 고액 후원금 기부자 등과 함께 대선 개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그는 자신의 상징 같은 붉은색 넥타이 차림으로 반짝이는 샹들리에와 대형 텔레비전 개표방송 화면을 배경으로 삼은 채 지인들 앞에서 연설하기도 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가 만약 5일 밤이나 6일 새벽 잠자리에 들기 전에 '조기 승리선언'을 하기로 결심한다면 수천 명의 지지자들이 기다리는 인근 컨벤션센터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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