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모교 창원대 “선배님은 수치입니다”…윤 퇴진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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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국회의원 선거 공천 개입 의혹 사건의 핵심인물 명태균씨의 모교인 창원대학교 학생들이 윤 대통령을 비판하고 퇴진을 요구하는 대자보를 학내 곳곳에 써붙이기 시작했다.
창원대 학생들의 말을 들어보면, 지난 4일 저녁부터 교문 앞, 제1학생회관(봉림관), 제2학생회관(사림관) 등 창원대 교내 곳곳에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잇따라 나붙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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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국회의원 선거 공천 개입 의혹 사건의 핵심인물 명태균씨의 모교인 창원대학교 학생들이 윤 대통령을 비판하고 퇴진을 요구하는 대자보를 학내 곳곳에 써붙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창원대 본부 쪽은 “게시물 설치 규정에 어긋난다”라며 대자보를 찾아서 떼기 바쁘다.
창원대 학생들의 말을 들어보면, 지난 4일 저녁부터 교문 앞, 제1학생회관(봉림관), 제2학생회관(사림관) 등 창원대 교내 곳곳에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잇따라 나붙기 시작했다.
대자보는 “저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답답한 마음을 창원대 학우들과 나누고자 대자보를 씁니다. 윤석열 퇴진을 원한다면 누구나 함께 대자보를 써주세요.” “윤석열 정부를 끌어내리는 것에 함께 해주세요! 함께 행동하면 못할 게 없습니다!” “창원대를 졸업하신 명태균 선배님. 선배님은 창원대의 수치입니다. 창원대 학생으로서 그냥 넘어갈 수 없습니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대자보를 붙인 사람은 ‘창원대 학생’ ‘윤석열이 대통령인게 너무 싫은 대학생’ ‘윤석열 퇴진을 바라는 대학생’ 등으로 되어 있었다. 모든 대자보에는 언제까지 자진철거할 것이니 그때까지 떼지 말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그러나 6일 오전 대자보를 확인하기 위해 창원대를 방문했을 때 교문 앞 등에 붙었던 대자보는 사라지고 없었다. 또 제1학생회관에 붙은 대자보를 교직원이 떼고 있었다. 학생들은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적을 수 있도록 교문 앞 벽면에 ‘윤석열 대통령 퇴진의 벽’을 설치했으나, 이것도 철거된 상태였다.
창원대 대학본부는 “게시물을 설치할 때는 승인을 받아야 하며, 승인을 받지 않은 게시물은 철거한다는 ‘국립창원대학교 게시물 설치 및 관리에 관한 규정’을 어겼기 때문에 대자보를 찾아서 떼고 있다”며 “대자보를 누가 붙였는지 알 수 없어서, 강제철거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대학본부 쪽은 “학생들이 절차에 맞게 대자보를 붙이겠다고 한다면, 승인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자보를 붙인 한 학생은 “현재의 엄중한 상황에 대해 창원대 학우들이 함께 고민하고 대처하자는 뜻으로 대자보를 붙였다”며 “그런데 6일 내가 붙인 대자보가 사라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한겨레 취재 이후 대학본부에 찾아가서 항의하고 되찾아서 다시 붙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명태균씨는 2011년 창원대에 입학해서 2015년 졸업했다. 창원대 대학본부 1층에는 후원자들의 이름을 새긴 ‘명예의 전당’이 설치돼 있는데, 명씨도 1천만원 이상 후원한 ‘창조클럽’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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