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스크 등과 개표방송 파티…지지자들 "USA" 환호

유영규 기자 2024. 11. 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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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가족 및 고액 후원금 기부자 등과 함께 대선 개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CNN·PBS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날 오전 자택 소재지인 플로리다에서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투표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러라고에서 측근과 대화를 나누며 개표 방송을 시청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자신의 상징 같은 붉은색 넥타이 차림으로 반짝이는 샹들리에와 대형 텔레비전 개표방송 화면을 배경으로 삼은 채 지인들 앞에서 연설하기도 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이곳에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진 후원금 기부자와 지지자들은 만찬을 하며 트럼프 재집권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전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은 현장에서 라이브 스트리밍 쇼를 진행하며 일부 참석자들을 인터뷰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 진영에 거액을 기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칼슨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머스크는 트럼프와 선거일 밤을 보내기 위해 마러라고에 머물 계획을 일찌감치 밝혔는데, 실제 한 테이블에서 트럼프를 만난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을 비롯해 트럼프 전 대통령 정권 인수팀을 이끄는 하워드 러트닉과 린다 맥마흔, 페이팔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데이비드 색스, 비벡 라마스와미 등도 자리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인근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성조기와 '다시 큰 꿈을'(dream big again)이라는 문구가 내걸린 별도의 더 넓은 공간에서 파티 분위기를 연출하며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개표 상황을 살피고 있습니다.

PBS 생중계 화면에 잡힌 지지자들은 '트럼프가 경합주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취지의 개표방송 앵커 멘트에 큰 소리로 환호하며 "유에스에이(USA)"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구호가 새겨진 붉은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입니다.

휴대전화를 이용해 동영상을 촬영하거나 마실 거리를 담은 컵을 들고 담소를 나누다가도 시시각각 변하는 개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긴장 섞인 얼굴도 보였습니다.

CNN은 트럼프 선거팀이 라틴계 유권자 동향에 대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공화당은 초박빙 대결 양상으로 펼쳐진 이번 대선에서 라틴계 남성 그룹이 특히 경합 주에서 트럼프 승리를 도울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전망을 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표 추이를 보다가 수천 명의 지지자들이 기다리는 팜비치 컨벤션센터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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