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활동 논의 중"..방탄소년단, 완전체는 언제?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5년으로 기대됐던 그룹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활동이 예정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군 복무를 마친 멤버들이 솔로 활동으로 분전하고 있지만, 완전체 방탄소년단이 가지는 상징성과 영향력과는 비교할 수 없다. 성장이 둔화된 하이브로서는 완전체 BTS를 절실히 기다리고 있다.
5일 오전 진행된 하이브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방탄소년단의 향후 활동 계획 및 매출 기여도에 대한 하이브의 입장이 나왔다. 이경준 CFO는 "아직은 멤버들과 2026년도 활동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완전체로 컴백하는 경우 상당한 매출이 나오겠지만 그와 동시에 저희들의 타 아티스트들 신사업의 성장이 동반되기 때문에 매출 비중이 과거만큼 높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2022년 6월 앤솔러지 앨범을 마지막으로 완전체 활동보다는 개인 활동에 집중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 맏형 진이 입대하며 군백기가 시작됐다. 당시 빅히트 뮤직은 "당사와 멤버들은 대략 2025년에는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의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현시점에 정확한 시기를 특정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진의 뒤를 이어 제이홉, 슈가, RM, 뷔, 지민, 정국이 차례로 군에 입대하며 멤버들의 공백은 가속화됐다. 다만, 멤버들의 군 입대와 별개로 솔로 앨범은 꾸준히 발매되며 공백을 채웠다. 또한 진과 제이홉이 군복무 중이던 2023년 9월 멤버 전원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 조기 재계약에 이어 두 번째 재계약이었다. 한 명의 멤버도 이탈하지 않고 두 번의 재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완전체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지난 6월 진이 전역하며 길었던 군백기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진은 전역 후 바로 다음날 팬미팅을 진행하고 2024 파리 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오는 15일에는 첫 미니 앨범 'HAPPY'를 발매한다. 지난 10월 17일에는 제이홉이 두 번째 주자로 전역했다. 제이홉도 전역 후 한국 시리즈 시구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고 있다.
아직 슈가, RM, 뷔, 지민, 정국이 전역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2023년 12월 11일 입대한 RM과 뷔, 다음날 입대한 지민과 정국은 각각 2025년 6월 10일과 11일 전역한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인 슈가는 이들보다 3개월 일찍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시작했지만 이들보다 늦은 6월 21일 소집 해제한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와 멤버들 스스로도 2025년 완전체를 희망했고, 팬들 역시 2025년 완전체 컴백을 기대했다. 그러나 "2026년도 활동에 대한 논의 중"이라는 이경준 CFO의 말은 2025년에는 방탄소년단 완전체를 보지 못할 수도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전역 직후부터 활동은 가능하지만 재정비 및 준비 과정을 거치면 해가 넘어가는 건 금방이다.
게다가, 멤버 슈가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던 중 전동스쿠터 음주운전 사실이 드러난 슈가가 벌금형을 확정받았다는 악재도 있다. 슈가가 팀에서 나간다는 이야기는 들리지 않지만 탈퇴를 요구하는 팬덤과 7인 완전체를 지지하는 팬덤이 서로 갈리면서 팬덤의 균열 조짐도 보이고 있다. 원활한 완전체 활동을 위해서는 팬덤의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또 하나의 숙제도 남아있는 셈이다.
2022년 11월 방탄소년단의 입대 직전 열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 CFO는 "방탄소년단의 2022년 매출 비중은 60~65%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2023년부터는 방탄소년단의 매출 비중이 줄고 다른 아티스트의 매출이 많아짐에 따라 마진 압박이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성장폭이 둔화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이브의 2024년 3분기 영업이익은 5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25.4% 감소했다. 그 중에서도 순이익은 98.6% 급감한 14억 원에 불과했다. 하이브는 "타사 지분 평가 손실과 환차손"을 들며 영업외 손실이 컸다고 설명했다.
완전체 활동을 하더라도 매출 비중이 낮아질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하이브 매출의 절반을 넘게 담당했던 방탄소년단의 복귀는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안팎으로 시끄러운 하이브의 구원투수가 되어줄 방탄소년단은 과연 언제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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