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장충단공원'…시대의 격동 목격한 공간[서울곳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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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격동을 목격한 공간, 장충단.'
5일 오후 3시쯤 서울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를 나오면 곧바로 마주하는 장충단공원에 들어서니, 파란 가을 하늘 아래로 네모 반듯하게 잘 가꿔진 잔디밭 위에 석등과 비석 등이 한눈에 들어왔다.
장충단공원 초입에 자리한 '장충단비'는 1895년 을미사변 때 경복궁을 침입한 일본인들에게 살해된 명성황후와 궁내부대신 이경직, 시위대장 홍계훈 등 죽은 병사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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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1920년 후반 벚나무 심고 공원 조성하기도
순종이 직접 쓴 글씨 새긴 '장충단비' 등 눈길
청계천 복개로 1959년 옮겨 세운 '수표교' 등 볼거리
[글·사진=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시대의 격동을 목격한 공간, 장충단.’
5일 오후 3시쯤 서울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를 나오면 곧바로 마주하는 장충단공원에 들어서니, 파란 가을 하늘 아래로 네모 반듯하게 잘 가꿔진 잔디밭 위에 석등과 비석 등이 한눈에 들어왔다. 장충단공원 초입에 자리한 ‘장충단비’는 1895년 을미사변 때 경복궁을 침입한 일본인들에게 살해된 명성황후와 궁내부대신 이경직, 시위대장 홍계훈 등 죽은 병사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장충단공원 내에는 약 1㎞ 길이의 산책로가 숲 사이로 조성돼 있다. 산책로를 따라 △장충단비 △사명대사 동상 △한국 유림 독립운동 파리장서비 △이준 열사 동상 △이한응 선생 기념비 △수표교 등 역사·문화유산과 현충시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장충단공원 일대는 호국정신이 깃든 공간이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유교계 대표 137명은 2674자에 달하는 장문의 독립청원서를 파리강화회의에 보냈다. 공원 내 파리장서비는 이를 기념해 건립됐다. 또 이준 열사는 1907년 이상설, 이위종과 함께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고종의 특사로 파견됐지만 일제의 방해와 열강들의 냉대 탓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현지에서 순국했다. 이준 열사의 유해는 1963년 수유리에 안장됐고, 1964년엔 장충단공원에 동상이 건립됐다.

장충단공원 내 산책로를 따라 있는 수변공간에는 조선시대 청계천을 가로지르던 돌다리인 ‘수표교’도 만나볼 수 있다. 한양 도심을 흐르는 청계천에 지어진 돌다리로 옆에 물의 높이를 측량하던 기구인 수표가 있어 수표교라고 불렸다. 1958년 청계천 복개공사가 시작되며 해체해 이듬해인 1959년 공원 안에 옮겨 복원됐다. 다리 길이는 27.5m, 폭 7.5m, 높이 4m로 화강석으로 만들어졌다.
한편 장충단공원은 남산 산책로와 곧바로 이어지고 인근에 ‘장충동 족발 골목’과 1946년 문을 연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중 하나인 ‘태극당’ 등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

양희동 (easts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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